며칠전 한 유튜버가 한국 스키계를 이끄는 지도자 연맹에 대하여 꼰대, 고인물 이라고 올려져 있어 순간 이건뭐지? 제목에는 “스키 지도자 단체는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였다.
한국스키협회는 아직도 동네 스키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선 후배로 똘똘뭉쳐 다른 스키인이 들어갈 엄두를 못낸다고 한다. 한 스키어는 댓글에 “마피아 단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았다. 한국 스키가 100년사를 편찬하면서 꽤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그곳에 이름 올리기 좋아서 일까, 그러나 아직도 지도자 단체에 제대로 된 교본이 없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여전한 것 같다. 스키 기초과정 교본에 대략 30여년 전에 북미에서 사용을 하다가 사라진 용어가 사용되는 것을 보니 말이다.
한국스키는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 컨트리 스키가 가장 역사가 깊고, 한국스키 100년사와 함께 한다.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설상 대표 종목이기도 하다. 이 종목은 월드컵에서 알파인 스키의 정동현 선수와, 크로스 컨트리의 이채원 선수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 최고 성적이다.
현재 국제스키연맹(FIS) 에 등록된 ‘알파인 스키 회전 종목’ 총 선수는 8845명(남 5274명, 여3570명)이고 ‘알파인 스노보드’ 세계 총 선수는 842명(남 506명, 여 336명) 으로 알파인 스키 선수가, 알파인 스노보드에 10배 이상 많다. 대한스키협회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쉽다고 경쟁이 약한 종목에 올인 한다고 한다.
알파인 스키는 경쟁력이 크기 때문에 포기한 모양이다. 이는 마치 대학진학을 위해 필수 과목을 제껴두고 진학을 꿈꾸는 것과 뭐가 다를까. 협회 주요 간부들 대부분이 알파인 스키선수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오히려 몇 주전엔 월드컵 출전 기준을 통과하고 현지에서 경기 준비중인 선수를 돌연 한국으로 불러 들였다. 이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선발전을 하기 위함 이었다고 한다. 월드컵이 중요한 경기라는건 운동과 관련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스키협회의 ‘근본’ 취지는 우수선수 발굴과 육성이고 국위선양이 최고 목적이다.
해당 위원회의 결정인지 지휘권을 휘두르는 간부 한 사람의 결정 인지는 알수 없으나 한국 스키가 이렇게 퇴보하는 이유가 분명 존재할 것이다. 위에 언급한 한 스키어의 말대로 마피아 단체가 된다면 한국 스키는 더욱 퇴보 할 것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아직도 세습과 인맥에 얽혀 머물러 있다는 것은 퇴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간 한국 스키에 몸담았던 스키 선배들이라면 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관심과 격려가 미흡하지는 않았는지 도움을 줄 것은 있는지, 생각을 한번쯤이라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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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의/미동부한인스키협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