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11년동안 기자생활을 하였던 한 외국인 기자가 몇 년 전 한국을 떠날 때 한국에 머무는 동안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정리하여 말하면서 한국인들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하였다. 장점보다 단점에 더 관심이 갔다.
그는 한국인의 단점을 네 가지로 말한다. 첫째, 한국인들은 ‘미래 지향적' 이지를 못하고 ‘과거 지향적'이란 지적이다. 한국인들은 모이면 앞으로의 설계와 계획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고 군대 이야기, 지나간 정치사건 이야기, 과거의 동창 이야기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둘째, 한국인들은 핑계를 너무 내세운다는 지적이다. 무슨 일이 잘못되었을 때에 솔직한 자기반성과 실패에 대한 인정은 하지 않고 윗사람, 아랫사람에게 핑계를 대거나, 형편에 핑계대기를 잘한다는 것이다.
셋째, 한국인들은 인간관계에서 질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타협을 모르고, 양보를 패배로 생각하며, 흑백논리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넷째, 한국인들은 심지 않고 거두려는 공짜심리가 강하다는 것이 뭐 우리나라 사람들만 그렇겠는가?
첫째와 둘째 지적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더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가 되고, 셋째와 넷째는 미국사람들도 그런 경향이 있는 것을 본다. 아니 죄인인 인간은 누구나 그렇다고 생각된다.
문제는 믿음이 있는 성도들이 그러면 곤란하다. 과거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 평가하고 잊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고 결단해야 한다. 성도들은 무슨 잘못이든지 즉각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임을 안다면, 그저 종종 양보해야 한다. 물론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분명히 흑백이 가려지는 것은 가려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얼마든지 양보하는 것이 겸손한 사람이다.
또한, 공짜심리는 비성경적이다.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 하니 말이다. 그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고 성경이 말한다(갈 6:7).
2022년 새해를 맞았다. 하나님께서 새해 첫 시간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렘 29:11)는 말씀을 주셨다.
온 교인에게 하나님의 평안이 넘치기를 기원하며, 소망을 새롭게 하기 원한다. 어느 시인의 고백처럼, 이미 지나간 해의 일에 연연해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받았던 사랑과 기쁨을 안겨주었던 일들만 기억하자. 내일 일을 모르는 연약한 인간이니 미리 당겨서 걱정하지 말고, 새 소망으로 주님 주시는 힘과 용기로 새해를 맞이하자.
작년보다는 좀 더 지혜롭게 살며, 더 감사하며 살고, 더 나누는 삶을 살자. 작년과 별로 다를 게 없는 새해가 아니라 우리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새해가 되도록 하자. 그래서 올 한해가 다 간 후 뒤돌아 보면서, ‘아 정말 올해는 내 삶이 많이 바뀌었구나’ 라고 고백할 수 있는 우리 인생의 가장 눈부신 해가 되었으면 한다. 주님이 주시는 평강과 소망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리하여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고 한 것처럼, 예수님의 아름다운 덕을 우리 주위에 많이 드러내는 선교적 삶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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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일 / 목사(가든교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