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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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속에 변하지 않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2022-01-03 (월) 임헌묵 / 목사, 워싱턴지역 한인교회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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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2019년 11월에 시작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한지 2년이 지나가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사회를 탓하기 전에 우리 교회가 목회자가 성도가 각자의 처소에서 변화의 작은 움직임이 주어질 때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의 2022년에 더 밝은 변화가 주어지리라 확신합니다.
저는 그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두 가지만 나누고자 합니다.
그 첫째가 지역선교를 위한 교회개척입니다. 선교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이요, 이는 기독교 역사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제일로 삼는 이유입니다.

복음을 듣지 못하는 오지 분들에게 선교하는 일은 제일중의 제일 중요한 순종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복음을 들으면서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지역 분들을 위해서는 (직접 전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교회개척이 우선이라고 믿습니다.
여러 교회들이 재정이 어려운 지역교회를 재정으로 돕는다던가 인력이 부족한 교회에 인력으로 돕는다던가 매우 귀감이 되는 일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그러기에 또한 지역선교의 전초기지인 교회개척이 더 이루어져야 한다는 믿음입니다. 지금까지 지역교회를 돕는 ‘노멀’에서 지역교회를 개척하는 ‘뉴노멀’로 가자는 것입니다.
그 둘째는 나눔입니다. 어쩌면 ‘나눔’이라는 단어 자체가 식상이 되어 있을 뻔도 합니다. 또 ‘나눔’이냐고요. 그래도 또 ‘나눔’입니다.

교회 모기지에 대한 견해에 미국교회와 한인이민교회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미국교회는 모기지를 최대한 늘려 월 페이먼트를 줄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민교회는 최대한 단축해 최대한 빨리 갚아버린다고 합니다. 교회 빚이 있음이 하나님께는 죄송스러운 일이며 자신에게는 믿음의 부족으로 보듯이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재정에 쪼들리고 할 일을 하지 못하는 현실을 가져 온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교회건물 무용론자라는 말은 아닙니다. 저는 부목사 시절에 교회 구입에 참여해 보았고 자체 성전에서 담임목사를 해 보았고 지금은 미국교회를 빌려서 목회를 하는 목사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교회에서 김치찌개 한 번 먹어 보지 못하는 설움이 있습니다.

‘노멀’에서 ‘뉴노멀’로의 변화는 우리의 중요성의 우선순위를 다시 점검해 봄으로 ‘섬김’이 가능해진다는 이론입니다. 교회나 개인의 우선순위에 변화를 주면, 어쩌면 더 예수님의 말씀에 접근해 보는 노력을 통해 전에 보이지 않았던 ‘잉여’ 돈이 보여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없다’고만 말하지 말고 말씀 가운데 우선순위의 변화를 가져보면 섬길 수 있는 자산이 보인다는 뜻입니다.
이제 신년인사를 드립니다.
2022년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선물을 받은 모든 분들을 축복합니다.

<임헌묵 / 목사, 워싱턴지역 한인교회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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