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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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2021-12-26 (일) 이현원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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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물에 놓인 열두 개 징검다리
마지막 돌을 밟으며 건너간다

굽이굽이 달려온 시냇물처럼
지나온 삶의 발자국
꽃길과 가시밭길이 어울려
뜯겨나간 캘린더 얼룩만 남기고

마지막 남은 징검다리 돌 하나
건너가면 펼쳐지는 미지의 세상
우리 몸 싣고
궤도를 달리는 열차는
생로병사 어느 역이 기다리고 있을까

내년은 내년의 태양이 떠올라
어둠 밝히는 구원의 빛 같은
푸르른 삶(生)의 역이 기다릴 거야.

<이현원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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