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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돋보기 쓰는 것을 없앤다고?

2021-12-22 (수) 신석윤/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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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약국 신 약사 칼럼

얼마전에 어느 백인이 약국에 처방전을 들고와 안약을 지어달라고 하는데 그 약을 보니 최근에 미국 식약청에서 승인이 난 근거리 시력 즉 원시를 교정을 할 수 있는 눈 점안액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눈 점안액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먼저, 우리의 눈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눈의 근육이 약해져서 노안이 오게 된다. 이렇게 노안이 오게 되면 돋보기 안경을 써야 되는데 이 돋보기를 쓰고 벗고 하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특히 항상 돋보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이렇게 노안으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이 미국에 대략 1억 2000만명으로 추산을 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식약청이 지난 10월 말 이런 노안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희소식을 전하면서 원시교정에 쓰이는 눈 점안액을 승인을 했다. 특히 이 점안액은 하루에 한번 한 방울씩 양쪽 눈에 넣기만 하면 되는 아주 편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럼 이런 노안은 왜 오는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우리 몸의 근육들도 나이가 들어간다. 예를 들면, 젊을 때의 근육운동을 하고 나서 하루 자고 나면 근육이 풀리지만 나이가 들면 이런 근육들이 내 맘대로 되지를 않는다.

눈도 마찬가지이다. 눈에 있는 수정체를 잡고 있는 근육이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볼 때마다 수축과 팽창을 하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이런 수축과 팽창이 자유로워지지 않는다. 특히 가까운 데를 볼 때는 눈은 근육이 수축이 되는데 수축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원시가 생기게 된다.
이런 안 근육 수축장애를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이번에 허가가 된 눈 점안액이다. 이 점안액의 성능을 살펴보면 일단 가까운 곳의 시력을 향상시키는 시간이 6시간 정도 효과를 유지하고 있고, 컴퓨터나 책을 읽는 중장거리의 시력은 10시간 정도의 시력이 개선되는 것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방울 씩만을 하는 것으로 이 약의 사용방법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약의 효능면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도 있다. 이 약은 노안이 심한 고령의 분들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눈 점안액은 위의 효능 시간에서도 말을 했듯이 최장 10시간의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완전히 돋보기를 없앨 수는 없다고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 낮 시간 동안에는 돋보기를 쓰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약사로서 제일 관심이 있는 부작용의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심각한 부작용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흔한 부작용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14.9% 정도가 아주 약한 두통의 증상을 보였고, 그리고 아주 드문 경우에 충혈, 시야의 흐려짐 그리고 안구 통증, 눈물 과다 등이 보고되고 있다. 문의 (703)495-3139

<신석윤/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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