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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2021-12-22 (수) 이혜란 /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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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골프를 시작할 당시는 거의가 백인들의 골프장이었고 어떤 곳은 흑인을 멤버로 넣어 주지도 않았던 때였다. 그가 대회에서 하나씩 우승하기 시작했을 당시 흑인이 골프계를 잡을까 두려워한 백인들이 그를 죽인다는 협박편지도 보내기도 해 경호원 없이는 외출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 이후 특정 계층에 한정 되어 있던 골프는 전 세대의 글로벌로 퍼져 갔고 그의 활약은 갈수록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가 10개월 전 겪은 심각한 교통사고에서의 심한 부상으로 다리를 절단 하거나 어쩌면 더 이상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 보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이번 PNC 챔피언십에 12살 아들 찰리 우즈(Charlie Woods)와 함께 ‘아버지와 아들: Father& Son’이라는 경기에 참석해 열 달 만에 치른 경기는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처음에는 겨우 따라가는 듯 하던 팀이 후반전에 들어가서는 아빠가 그린에 올리면 아들이 홀에 쏙 넣으며 11번의 연속 버디 쇼를 연출해 갔다. 아들이 공을 홀에 넣을 때마다 아버지 입가의 만족한 미소는 보는 이를 즐겁게 했다.
캔사스 주의 첫 흑인 야구 선수였던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는 베트남 전쟁에서 그린베레의 일원으로 게릴라 특전 작전에 참여했었다.

그때 만나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남 베트남 중령 Tiger Phong 이름을 기리기 위해 자신의 아들에게 ‘타이거’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골프 챔피언이기 보다는 좋은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 학교 숙제를 해야 골프 연습을 할 수 있었고 기합이나 구타, 스파르타식 훈련 방식 보다는 겸손과 정신적 강인함을 강조했다고 한다.
“한번 실수에 집착하면 계속 반복하지만 실수를 빨리 인정하면 그것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 2등 한 것이 어쨌단 말이냐? 오직 한 사람만 너보다 잘했으니 대단한 일이다./ 불평은 부정적이고 우울하며 주변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할아버지에게 예고 없이 전화하고 몰래 부모님 일손 돕기, 노숙자 보호소 방문, 이런 일들은 너에게 기쁨을 줄 것이다.”

타이거 우즈는 2019년 기준 총 355회의 PGA 투어에 출전했으며 이중 22.81%의 승률을 기록했다. 91.26%의 컷 메이크, 197번의 탑 10의 기록이다.
사람들은 그를 골프의 신이라고 하며 우리 생전에 이런 사람이 다시는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300 야드 장타로 필드를 장악할 수 있음을 보여준 최초의 골퍼로 지난 20년 간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골퍼이지만 그는 골퍼이기 이전 따뜻한 아버지이다.

<이혜란 /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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