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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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소리

2021-12-19 (일) 유경찬 /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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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단잠을 깨우던
교회의 우뚝 솟은 종탑에서
은은하게 들려오던 종소리는
먼곳 추억으로 돌아가고

지금은 쓰러져간 그 옛날의 종탑
세월도 변한 세상이 너무 허무해
언제나 새벽마다 종을 치던 할배는
먼 동산에 가서도 종줄을 잡고 있겠지

할매의 곡도 맞지 않는 찬송가 소리
멀리간지 오래고 예수 탄생 축하의
크리스마스 때 새벽에 들러 찬송 부르고
서로가 감사하며 기쁨을 나누던 시절

지금은 생각하지 않는 믿음의 전당들
기쁘다 구주 오셨네 합창의 소리
새벽눈이 오던 제야가 그리워지는데
세월이 하 수상하니 생각을 말아야지

<유경찬 /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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