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싸움난 바람 

2021-12-14 (화) 우병은 / 스털링, VA
크게 작게
앞으로 난 길과
옆으로 난 길에서
낙엽을 품고 불어 오는 
바람이 부딪히고 싸워
바람은 김연아처럼
트리플 악셀로 돌며
지붕 높이로 오르고 
실신한 낙엽은 
떨어져 산을 이루고
한 잎은 
하늘 높이 
올라가 보이지 않으니
싸움난 바람을
전하러 간 
한마리의 나빌레라

<우병은 / 스털링, VA>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