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장 중국 기업, 정부 소유 여부 공개해야“
2021-12-08 (수) 12:00:00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앞으로 중국 정부가 소유 또는 지배하는 회사인지 여부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SEC는 6일 지난해 12월 연방의회에서 통과된 ‘외국회사문책법’을 시행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세부 규칙을 마련했다.
세부 규칙에는 회계 감독 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감찰 조사를 3년 연속 거부하는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할 수 있다는 조항도 담겼다.
그동안 미국은 자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의 회계법인을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중국 당국은 ‘국가 주권’을 내세워 자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PCAOB의 조사를 거부해왔다.
외국회사문책법에 따라 시행되는 SEC의 새 규칙은 미 증시에 상장된 모든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미 언론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