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 그리고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인플레이션 경고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래도 잘살아 보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일까?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면 잘사는 것인가?
한때 한국에는 “잘살아 보세 잘살아 보세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노래가 유행을 하기도 했다. 아마도 그때의 잘살아 보세의 의미는 가난을 벗어나서 잘 먹고, 잘 입고 좋은 집에 사는 것을 의미했던 것 같다.
그때는 정말로 돈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면 잘사는 것으로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힘세고 부자인 미국은 한국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미국 하면 마치 천국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 미국에 우리는 지금 살고 있다. 우리는 정말 잘살고 있는 것인가? 미국은 지금 정말 잘사는 나라일까?
정말 부자가 되면 잘사는 것일까? 확실히 잘 살기 위해서는 돈 걱정이 없어야 할 것 같고 건강해야 할 것 같고 이왕이면 욕먹지 않고 존경을 받으면 더 좋겠고.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정말 잘살았다고 알려진 경주 최부자집의 300년 역사를 보면, 일단 부자였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심지어 동네 사람들과 거지들까지 도둑들로부터 최 부자 댁을 지키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댁은 권력을 탐하지 말고, 무한정의 재산 욕심을 갖지 말며, 남을 도울 것이며,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고 육훈으로 300년 동안 자손들을 가르쳤다고 하다.
경주 최 부자 댁을 보면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훈으로 삼고 그렇게 12대가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던 것이다. 최 부자 댁은 돈이 많다고 갑질 하기 보다는 농지개척, 농사발전, 사회적 환원, 그리고 나중에는 빼앗긴 조국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300년 동안 부자로서 존경을 받으면서 잘 살았고 지금도 역사의 한 장으로 기록되고 있는 것이다.
잘사는 나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빈익빈 부익부가 심하지 않고, 좀 어려운 국민들은 정부가 도움을 주고,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갑질 하기 보다는 앞장서서 사회적 공헌을 하는 그런 나라가 잘 사는 나라가 아닐까? 거기에 주위에 어려운 나라가 있다면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도 주어 이웃 나라로부터 시기가 아닌 존경을 받게 되고, 그게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이 될 것이다.
잘살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도 재산만을 탐하지 않고, 또 부를 가지고 높은 권력을 탐하지 않고, 사회적 공헌에 솔선수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엇을 하던 간에 올바르게 생각하고 올바르게 행동을 함으로서 존경받는 삶이 되어야 잘산다는 것이다.
인류의 총력전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기에 전 세계적인 경제난이 닥쳐오고 있다. 과거에 인류는 자신만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약자들을 착취하고 약소국을 침략하는 방식을 택하였는데 이번에는 그런 방식이 아닌 서로 협력하고 잘사는 사람들과 국가들이 없는 사람들과 나라들에 베풀면서 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또다시 아귀다툼의 세계대전과 폭동을 비켜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 최고의 부자들이 살고 있는 미국 부자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지금 절실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 모두 잘 살 수 있는 미래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잘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주체가 바로 투표권을 가진 국민들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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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