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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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나그네

2021-11-29 (월) 박석규 /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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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지고 나니
세월에 치어
저절로 나그네

꾸미지 않아도
부끄럽지 않은 사연
그냥 여기 남기고

멀어져 가는 것이
더 확실해 보이는
지금


가까운 친구
만나면 반가워
달려가 안부를 묻고

못다한 쌓인 이야기
주고 받다가

이제
모든걸 정리해야지
생각 하는데

석양 너머에서
어머니가 부르시는
찬송 소리가 들린다

<박석규 /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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