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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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음료수

2021-11-17 (수)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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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본인이 국민학교, 지금의 초등학교시절만 해도 물을 사먹는 다는 것은 생각도 못해봤다.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는 참 기발하다내지는 사기꾼 같은 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물을 사먹는 게 지금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정말 상상도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말이다.
요즘처럼 자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물의 오염도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니 우리의 후대들의 시절에는 또 어떠한 일들이 생길 런지 걱정도 되는 바이다.

한국에서 식당을 가면 음식부터 시키곤 했는데, 미국에 와서 식당문화가 새로웠던 부분은 의례히 음료부터 주문을 받는 것이었다. 중국생활을 오래했지만 중국에서는 식당에서 주로 차를 마셨다. 생각해보니 주로 수질이 좋지 않은 곳일수록 물대신 식사 때는 와인이든 다른 음료들의 접근성이 더 좋았던 것 같다.
하여간 소프트드링크라 하는 달착지근한 탄산음료들은 피자나 햄버거를 먹을 때는 반드시 있어야하는 필수음료가 되었고 주변에 보면 다이어트 콜라 등, 아예 인이 박힌 것처럼 음료를 늘 달고 지내는 분들도 적지 않게 만나곤 한다.

본인의 큰 딸도 대학 신입생 때 학교식당에 늘 있는 음료들을 맘껏 즐기고는 딱 한 학기사이에 작은 치아부식과 충치가 5개가 생겨나는 일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그 이후 그 아이에겐 마시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생겨났다. 이런 음료는 치아 손상이외에도 우리의 장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킨다.
여러 첨가제들이 문제인데 예를 들자면, 음료뿐 아니라 여러 가지 식품에 들어가는 솔비톨이란 첨가제는 설사를 야기 시킨다. 이 물질은 체내에서 소화가 되지 않고 물을 빨아들이고 팽창하는 성질이 있어서 장을 자극하여 변비치료제나 관장약의 원료이기도하다. 천연에도(사과, 복숭아과즙) 있지만 저렴한 합성제품은 더욱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한다고 한다. 물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음료수는 절대로 물을 온전하게 대체할 수 없다.

우리 몸의 70%는 수분으로 되어있는데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이 물 안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으며 몸 안의 노폐물을 내보내는 중요한 역할은 물론이고 몸의 산성과 알칼리성의 균형조절을 한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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