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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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서 목이 돌아가지 않아요

2021-11-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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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균 척추 칼럼

최근 한 이십대 여성이 목 통증과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으로 내원하였다. 이분은 원래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이라 그전에도 항상 목이 뻣뻣하고 뒷골이 당기는 증상이 있었는데, 일하는 동안 그러려니 하고 버텼다고 한다. 그런데,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재택 근무를 하다보니 목과 어깨에서 시작한 통증은 나빠져서 두통과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으로 발전했다고 했다.
특히, 업무가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누워서 쉬지 않으면 일을 계속하기 힘들정도로 나빠지더니,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번에는 아예 움직이는 것도 힘들 정도로 아프다고 했다. 목이 너무 아프다보니 걷기만 해도 통증이 올 정도로 나빠졌다고 하였다.

평소에 일하는 스케줄도 바쁘기도 하고 건강한 편이라 그동안 몸만 믿고 간단한 숨쉬기 운동만하고 유지 해왔는데, 얼마 전부터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갑자기 심해져서 혹시나 뇌졸중이라도 오는게 아닌가 해서 뇌쪽과 안과 쪽의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아무 이상도 없다고 해서 안심은 했지만,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고 한다. 너무 아프다고 하니 패밀리 닥터 오피스에서 소개해줘서 왔다고 했다.
일단 환자의 목과 어깨를 검사해보니 나쁜 자세로 인해서 목과 어깨의 긴장 정도가 너무 심해서 목과 어깨 주위의 근육이 아주 딱딱하게 되어 있었고, 자세는 아주 구부정하고 어깨는 앞으로 둥글게 구부러져서 말려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목을 움직이는 가동범위도 제한되어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통증과 함께 머리 뒤쪽까지 당기고 두통이 생긴다고 했다.

엑스레이를 보니 목의 커브가 완전 일자목을 지나 심각하게 반대로 휘어져 있었다. 또한, 상체가 전체적으로 구부정하게 굽어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거북목 또는 일자목(Straight neck)보다 더 나쁜 거꾸로 굽은 목(Reversed curved neck)이다. 대부분 일자목은 미디어를 통해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정도가 더 심한 거꾸로 휘어진 목은 잘 모르시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내원하는 환자의 상당수가 반대로 휘어진 목 커브를 가지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젊을 수록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평소에 앉아있을 때도 스마트 폰과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구부정한 자세가 오랜기간 반복되면서 목의 커브가 반대로 휘면서 목과 머리를 둘러싼 근육과 근막의 긴장도를 높여 목과 머리, 눈에 가는 신경을 자극하여 목 통증과 함께 두통과 눈이 침침해 지는 증상이 오는 것으로 판단 되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반대로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짧으면 두 세달 정도에 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세교정을 같이 받아야 하므로 일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이 자세 교정과 같은 만성 질환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기본적인 카이로프틱 교정 치료와 테라피,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증상이라면 자세를 바로 하고 휴식과 냉찜질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문의 (410)461-5695
참조 jeongwelln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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