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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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함에 대한 자각과 감사

2021-11-04 (목) 한태일 / 목사(가든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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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모나리자’를 소장하고 있던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한 때 ‘모나리자’를 도난당한 때가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프랑스 파리 시민들은 루브르 박물관 앞 광장이 모여 슬퍼하며 허술하게 관리한 박물관과 시 당국을 향해 비난하였습니다. 그만큼 ‘모나리자’는 프랑스 국민에게 너무 중요했습니다.
다행히도 약 2년 후에 되찾았습니다. 되찾은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루브르 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관람객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당국자들이 의아하여 왜 그럴까 이유를 알아보았는데, 뜻 밖이었습니다.
‘모나리자’를 도난당했을 당시, ‘모나리자’가 걸려있던 텅 빈 자리를 보기 위하여 그 동안 관람객이 5배가 많이 찾아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항상 걸려있던 ‘모나리자’보다, 사라진 ‘모나리자’가 사람들로 하여금 그 ‘이전에 와서 볼 걸’이라는 후회를 하게 만들어 그 동안 더 많은 관람객이 찾아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와서 그 ‘모나리자’가 걸려있던 텅 빈 자리를 보려고 왔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소중한 것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그리고 늘 곁에 있을 것만 같은 것들이 사라지는 때가 옵니다. 부모도, 아내와 남편도, 친구도, 이웃도, 성도도… 아니 건강도, 시간도, 열정도, 사랑도…
소중한 것들을 소중한 것인 줄 모르고 무가치한 것으로 여기거나, 별로 가치가 없는 줄 여기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죄입니다. 그래서 소중한 줄 깨달으라고 때로 하나님께서 빼앗아 가십니다.
그러므로 인생이 헛되지 않으려면 사라지고 나서 빈 자리를 아쉬워하지 말고. 사라지고 나서야 그 가치를 더 깨닫게 되는 것이 연약한 우리 인간입니다. 지금 소중한 것들을 정말 가치 있게 여기며 다루시고, 소중한 사람들이 우리의 곁에 있을 때 함부로 대하지 말고, 친절하고 상냥하게 사랑으로 대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이미 늦었는데, 거의 다 잃어버렸는데’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바로 마음을 새롭게 하고 시작할 때입니다. 후회는 소용이 없습니다.
과거의 실수가, 잘못이 교훈이 되어서 이제 잘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감사하며, 지금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때임을 기억하십시오. “보라 지금은 은혜를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절하)고 하였습니다. 미루지 마십시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기회입니다. 시간입니다.
11월이 왔습니다. 감사의 계절입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분들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떨어진 낙엽을 밟으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가로질러 운전을 하면서도 생각을 하십시다.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에 함께 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십시다. 허락하여 주신 부모도, 아내와 남편도, 친구도, 이웃도, 성도도 감사하십시오. 또한 이만한 건강도, 시간도, 열정도, 사랑도 감사하십시오. 감사하면 건강도, 시간도, 열정도, 사랑도 더해갑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증거하는 복된 인생이며, 가치 있는 인생이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들도 하나님에게 감사하며, 찬송하도록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엡 1:5-6)!

<한태일 / 목사(가든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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