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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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심각한 장 문제

2021-11-03 (수)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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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태흠 한방칼럼

30년 전 만해도 미국 등 이른바 고기를 많이 먹는 선진국나라에서는 대장암발생률이 높다는 통계를 항상 보곤 했다.
그때 만해도 한국에서는 대장암이 남의 나라에서 발생하는 병으로 취급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한국인의 대장암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한국 내에서도 2~3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지속적으로 발병률이 높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사를 많이 꼽는다. 고기의 섭취가 많다기보다 패스트푸드를 통한 가공육의 섭취가 많다고 볼 수 있는데 가공육 뿐 아니라 외식이나 간편한 인스턴트 음식 그리고 값싸고 편리한 배달음식이 너무 많이 보급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원인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일상생활에 너무나도 깊이 스며들어 온 까닭에 앞으로 점점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우리가 사는 이곳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 장이 면역력의 중요한 장기이며 몸 안의 독소를 배설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것이 문제가 생기면 소화, 배변 뿐 아니라 피부의 문제, 정신적 문제, 생활의 불편함 등 많은 다양한 병들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미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식생활을 조절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운동량은 2배로 늘릴 만큼 고강도 운동도 따라해주며 치료와 예방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과식을 줄여야 하는데 평소에 먹던 양에 비해 한 숫가락씩 덜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사시간은 반대로 2배 늘리면서 오랫동안 씹어서 넘기는 것이 좋다. 필요하면 유산균을 함께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만성질환들이 양의학적 치료에 한계를 만난 것처럼 대장의 문제도 급성을 지나 만성이 되어간다면 한의학적 치료를 적극 권하는 바이다. 침의 자극은 소화 위장기관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게 되며, 잘 처방되어 달여진 한약은 Targeting 방식의 양약치료와는 차별적으로 환자를 보듬어 안아 줄 수 있는 치료효과를 모색 할 수 있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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