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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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2021-10-11 (월) 김행자 / 워싱턴 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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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446년 세종 28년, 훈민정음 반포 575주년
옷깃 여미고 하늘 우러러 그날의 감격을 떠올리며
성군 세종대왕을 그려 본다

세종로 광화문광장 6.2m 높이 두 팔 벌린 세종대왕이
왼손에 훈민정음 해례본을 들고 내려오셔
‘훈민정음을 온 백성에게 널리 알려 쓰도록 하라’고
군중 속에서 분부하시는 자애로운 음성 들리는 듯하다
온화한 그 모습 구름 속에 어룽거리는 듯도 하다

독일 함부르크대학 베르너 사세 교수는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라고 하고
작가 펄벅은 ‘세계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훌륭한 글자’라고
메릴랜드대학 로버트 램지교수는
세계에서 이 문자보다 뛰어난 문자는 없다고 극찬한다


백성이 굶는다는 소식 들리면 오매불망하시고
자신도 곡기를 끊어 왕실을 애타게 했다던 세종대왕
그의 애민愛民정신이 오롯이 담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만나 빛나는 소리문자로
오늘도 세계로 뻗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

불현듯 여주시 능서면 왕대리 가서 세종대왕 능에 절하고 싶다

<김행자 / 워싱턴 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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