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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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라는 이름은…

2021-10-05 (화) 이혜란 /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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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넝쿨 같은 탯줄
혼을 묶던 날
능금색 볼의 파란 새순에서
신의 숨결 듣는다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날개짓
뿌리 끝에 사랑 부으면
잔잔한 감동
인연은 시작되는데
기다림은 습관 되어 여물어 가고…

아이의 목소리는
고장난 레코드처럼
내 안에서 반복되어 돌아가고
용암에 녹는 애간장
끊이지 않는 그리움…


세월이 돌아서도
잊지 못할 사람
모진 세월
문득 눈에 띈 이방인
두고 떠나도
끝없이 그리울 사람…

사랑 접는 연습은
눈시울 삼키는 고행.

<이혜란 /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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