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달
2021-09-15 (수)
이경주 일맥서숙 문우회 애난데일 VA
단감, 대추
날마다 더해가는 담홍색을 바라보며
객창에서 돌아올 아들
마음 졸여 기다리는 어머니의 인자한 마음
소리 없이
달밤에 떨어지는
노랑 은행잎 바라보며
행주치마 두른 채 싸리문에 기대 서
그리운 임 기다리는 가련한 아낙네 마음
밤나무 개암나무 알알이 여무는 소리에
달밤에 줄다람쥐 쉴 새 없이 토닥이고
장대 든 아이들의 꼴망태 배가 불러
풍성해 즐거운 마음
성황당 노송 가지 끝에 걸린
후덕한 둥근달
이 맘 저 맘 대낮 같이 비춰가며
귀향길 밝혀주는 정겨운 추석 달
흩어졌던 식구들
한 상에 모아
오곡의 풍년 앞에
기쁨과 행복을 차려주는
고마운 추석 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윗날만 같아라’
<
이경주 일맥서숙 문우회 애난데일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