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년 넘게 주류 약국에서 근무를 하면서 많은 서양 사람들, 특히 백인들과 흑인 그리고 한국 환자 분들을 만나 보았다. 하지만 특히 유독 한국 환자 분들이 즐겨 찾는 약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객관적인 OECD 건강통계 2017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인들의 소비 1위의 약을 짐작을 할 수 있었다.
바로 1위의 약은 ‘소화기관과 신진대사’에 대한 약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사실이 아닌 것 같다. 약국에 배를 움켜잡고 들어오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까스활명수 있어요?’ 그리고 ‘정로환 있어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
왜 이렇게 많은 한국 분들이 소화기계통에 문제가 많이 생길까? 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그 원인은 불규칙적인 식사 시간, 지나친 스트레스, 그리고 들쑥날쑥한 식사량이 가장 큰 원인이다.
흔한 예로 요전에 약국에 어느 소화기계통을 약을 복용하시는 분과 상담을 하는 도중에 환자분이 아침 식사를 안 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저녁때 일을 마치고 와서 폭식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도 이런 습관은 한국 분에게는 일반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아침을 거르는 것을 대단히 위에 부담을 주는 습관이고 소화기계통에 가장 안 좋은 습관이다. 밤에 식사를 많이 해서 머리는 자고 있는데 밤새도록 위는 일을 하고 있고 그리고 아침에 위를 비운다는 것은 우리의 위장을 밤과 낮을 바꾸어 놓는 일이다. 아침에 깨어있어 위장 활동이 왕성해야 되는 시간에 위를 비워서 재워놓고, 밤에 피곤해서 쉬어야할 때 많이 폭식을 해서 위를 격렬하게 운동을 시킨다.
이 환자분은 당연히 위장이 견디지 못하고 위장약을 복용하시고 계신다. 약사로서 식습관까지 바꾸라는 조언까지 하면서 도와드리고 있지만 평생 가져온 습관은 쉽게 변하기 않고 더운 더 환자분의 위를 상해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이 환자분은 만성 소화불량을 가지고 계신데 어떤 약을 복용을 할지 몰라 소화효소제가 아닌 위장액을 희석시키는 제산제만 복용을 하시는 잘못된 약을 선택을 하시고 계셨다.
그럼 소화 불량의 증상은 무엇일까? 조그만 먹어도 체하고 위가 더부룩하고 명치부분이 아프고, 복부 팽만감이 있으신 분들이 바로 소화불량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런 환자분들은 일반적으로 소화촉진 효소제를 복용을 해야 되는데 이상하게도 제산제를 복용을 하시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물론 제산제가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화촉진 효소제를 복용을 할 경우 더욱 예후가 좋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소화촉진 효소제와 함께 활명수 같은 액상 소화제를 복용을 하게 되면 그 효과는 더욱 좋아진다.
이렇게 한국인의 복용 약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화기 계통의 약을 제대로 알고 복용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더 재차 확인을 하고 나서 담당 의사와 약사에게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을 권한다.
문의 바라약국 (703)495-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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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