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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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방지 워크톤(Walk-A-Thon)

2021-08-12 (목) 재노 오/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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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병은 널리 알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병을 알리면 혼자 고민할 때보다 치료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료병, 고혈압과는 달리 내가족의 우울증 등 정신건강 질환에 대해서는 알리기를 꺼려 합니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정신병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사람을 멀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들은 더 치료를 꺼려하고 이에 대한 필요성 문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정신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때문에 정신질환도 신체질환처럼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숨기고 있다보니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정신과 치료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대부분 적절한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자살이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각합니다. 미국에서 자살은 10대 청소년부터 30대 성인들의 사망 원인 2위를 차지 하고 있습니다.

미국 자살예방재단(American Foundation for Suicide Prevention) 연구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11분당 1명씩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버지니아에서도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주 내에서 7시간 마다 한 명씩 자살로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경제적, 정신적 위기에 직면하면서 스트레스, 우울증, 분노 등과 같은 정신적인 고통을 경험하였고, 특히 어린 자녀들이나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호소 하였습니다. 실제로 청소년 자살 시도률은 코로나19 이전 보다 3배 이상 증가 한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실제 조사된 자살률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자살로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한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자살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10명 중의 9명은 주변에 ‘자살 경고’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족의 77%는 그것을 사전에 알아채지 못했다고 합니다.
병은 키우면 그만큼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힘들게 됩니다. 우리가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듯이 정신질환도 마찬가지로 조금만 힘들어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정신질환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우울증 및 정신건강 문제는 나쁜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극복해 낼 수있다는 희망을 가질 때 이를 극복해 낼 수있고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워싱턴 가정상담소는 미국내 한인 가정과 사회의 정신 건강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지며, 자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8월 21일, ‘자살방지(FIGHT SUICIDE)’라는 주제로 걷기대회(Walk-A-Thon)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버지니아 레스턴에 있는 Lake Fairfax Park 에서 함께 걸으며 자살에 대한 인식과 예방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703)761-2225

<재노 오/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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