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이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호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의 양현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팀 슈가랜드 스키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실점(1자책점) 5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97에서 5.48로 떨어졌다. 투구 수는 79구를 기록했다.
출발은 깔끔했다.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3회초 상대 선두 타자 마이클 파파이어스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양현종은 후속 타자 로니 도슨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그는 후속 타자를 병살타와 내야 뜬 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1로 역전한 4회초에 양현종은 다시 흔들렸다.
하지만 양현종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은 이때 나왔다. 후속 타자 게릿 스텁스를 외야 뜬 공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2-3 역전이 됐지만, 아웃카운트를 차분하게 늘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으며 대량 실점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