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브럼스 “한반도상황 2019년 이래 가장 안정…병력 숫자 집착 말아야”

(콜럼버스=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20일 조지아주 콜럼버스 주립대학교 한국연구소 주최 제1회 한미 조지아 대화에서 안보 토론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케일라 오타 애틀랜틱 카운슬 펠로, 제니 타운스 38노스 펠로, 이대우 한국연구소 교수 2026. 5. 20.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0일 한반도 상황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2019년 2월·하노이) 무렵 이래 가장 안정됐으며, 주한미군 병력 감축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이날 콜럼버스 주립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주최 제1회 한미 조지아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주한미군사령관으로 부임한 직후 열린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현재 한반도는 2019년 1월 이후로 가장 안정된 상태"라고 운을 뗐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그 이유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북미회담의 결렬을 계기로 공세적 태도를 바꿔, 남북 관계를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수세적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재임 중 발생한 2020년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을 예로 들며 "한반도의 70년 이상 긴장 상황을 감안하면, 작은 오해와 오판도 언제든 큰 충돌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주독미군 감축과 방위전략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는 당장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안규백 국방장관이 발표한 공동보도문에도 주한미군 감축 조짐은 전혀 없다"며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안 장관과 회담 직후 한국을 '모범적인 동맹'으로 칭찬한 것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은 병력 숫자보다 역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정책 결정자들과 대중들이 (주한미군) 병력 숫자에 너무 집착하지 않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때와 달리, 최근 한국에 대해 주한미군 주둔비용(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의 함의를 갖는 '부담 공유'(burden-sharing)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정치의 세계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2018년 1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으로 재임했다.
이번 한미 조지아 대화가 열린 조지아주 콜럼버스는 애틀랜타 남쪽에 위치한 도시로,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한 지역이다. 이 대학 한국학연구소의 이대우 교수는 "앞으로 안보·경제·외교 등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