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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5 (목)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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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 보통 연초부터 봄, 초여름까지가 바쁘고 한여름에는 조금 한가해진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서 다시 바빠지기 시작한다. 올해는 이러한 현상이 아주 눈에 띄게 확 드러난다. 그 이유는 코로나의 영향이 아주 크다.
작년 3월부터 미국 전 지역에서 갑자기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여행이 중단됐다. 그리고 작년 한해는 아주 오랜 기간 여행을 다닐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와서, 6월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여행이 풀리다가 7월과 8월은 여행의 피크를 맞고 있다. 주위 사람들을 보면 최근에 여행을 갔다 왔거나 곧 갈 사람들이다. 아직도 여행을 꺼리고 무서워서 안 가겠다는 사람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지금은 여행의 성수기인 것이다.

여행이 성수기일 때 부동산은 비수기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시장은 정신없이 바빴다. 그러다가 7월에 접어들면서 부동산이 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제 부동산이 진정세를 되찾고 8월이 되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그럼 그때 집을 사야 한다. 또는 8월 이후로는 계속 집 가격이 떨어질 것이니까 내년에 집을 사야한다는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이런 모든 예상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미래에 일어날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하지만 지난 20년간의 경험으로 봤을 때는 위의 예상이 모두 틀리다는 것이다. 원래 그러하듯이 7월과 8월은 부동산이 좀 가라앉는다. 그렇다고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휴가 다니느라 셀러가 줄어들고 휴가 다니느라 바이어가 줄어든다. 그렇다보니 나오는 집도 그리 많지 않고 나온다 하더라도 바이어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일도 줄어든다. 그래서 그렇게 보일 뿐이다.


아직도 좋은 집은 내놓자마자 오퍼가 금방 들어온다. 아무리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았다 하더라도 좋은 집에는 멀티플 오퍼가 들어온다.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이제 8월이 지나 학교가 개학을 하고, 직장에 다시 출근하기 시작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 부동산 시장도 다시 활발해질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현재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조금만 자세히 보더라도 이런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따라서 지금이 집을 구입하는 적기라는 것이다. 예전의 미친 듯한 경쟁 속에서 이기기 위해서 별의 별 방법을 다 쓰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경쟁이 심하다. 하지만 예전같이 심하지는 않다는 말이다.
어느 정도 상식선에서 좋은 오퍼를 보낼 수 있다면 내가 원하는 집을 구입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아직도 인스펙션은 힘들지만 그래도 무조건 셀러가 원하는 대로 끌려만 갈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바이어의 권리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좋은 기회, 놓치지 말자.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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