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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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김명순 선생을 추모하다

2021-07-16 (금) 조성내/ 컬럼비아대 임상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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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순 선생이 죽었다고? 오늘 죽었다고? 믿어지지가 않는다. 얼마 전에 위암 수술을 받고 건강이 회복되었다고 했는데, 늙은 나를 보고서 그녀 자신도 80세 이상, 90세 이상 살 것이라고 웃으면서 장담까지 하셨는데. 사람의 생명이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오래 살 것 같은 분들이 아쉽게도 빨리 가버리는 수가 있다.
가끔 만날 때마다 그녀는 문학에 대한 얘기를 즐겼다. 그녀의 강한 학구열, 그녀의 문학에의 강한 사랑, 미동부 한인문인협회를 통해서, 한국일보를 통해서 써온 글들 모아서 몇 권의 수필집을 발간했다. 원광 한국학교에서 교사로서 봉사도 즐겼다. 나의 친한 문학의 벗, 김명순 선생의 떠남을 슬퍼한다. 명복을 빈다.

<조성내/ 컬럼비아대 임상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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