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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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갑작스런 복통

2021-07-14 (수)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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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태흠 한방칼럼

날씨가 매우 더워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음식물을 조심해야 할 시기이다. 하루만 지나도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날씨이기 때문에 반드시 상했는지 확인하고 먹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음식물외에도 여름철에는 급성복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윗배가 아픈지 아랫배가 아픈지 구분을 해야 한다. 근데 같은 소화기계통이기 때문에 사실은 윗배가 아팠다가 아랫배까지 영향을 주어서 동시에 아픈 경우도 많다.
이때 대변은 묽거나 설사를 하면 장염의 가능성도 있고 변비의 경우 더운 여름철 땀을 통한 수분의 배출에 비해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하거나 덥다고 활동을 안 하는 경우, 장의 움직임이 적어서 생기기도 한다.

장염의 경우 급성장염은 고열을 동반하지만 열이 없는 경우에도 만성장염이나 이른바 장에 탈이 났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음식물로 인한 경우도 있고 복부가 냉해서 오는 경우도 많다. 덥다고 찬 음료를 많이 마셔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단순히 찬 것을 먹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실온에 있던 찬 음료나 음식에 장염을 일으키는 세균의 번식이 엄청나게 빠르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울수록 따뜻한 보리차를 마셔보기 바란다. 오히려 따뜻한 물로 인해 입안의 갈증이 더 잘 해결되고 위와 장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아이들에게 어릴 적부터 이렇게 여름철에 따뜻한 음료를 통한 갈증해소 방법을 잘 훈련시키면 커서도 좋은 습관으로 가질 수 있고 여름철 잘 걸리는 배앓이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아랫배가 차면서 아픈 경우 일단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좋으며 ‘엄마 손은 약손’ ‘남편손도 약손’하면서 시계방향으로 아랫배를 마사지해주면 훨씬 편안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또한 엄지와 검지사이를 약간 자극이 갈 정도로 만져줘도 위와 장의 움직임을 도와주게 된다.
여름철 밖에 나가 시간을 가질 때 배가 아프면 즐거운 휴가를 망치기 쉽다. 상비약도 준비해 주면 좋은데 한방소화제도 좋은 것이 많으니 준비해가면 좋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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