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덕트와 물
2021-07-08 (목)
이홍래 /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
에어덕트 청소를 하기 위해 어느 집을 방문하든지 가장 먼저 가서 보는 곳이 에어컨 머신과 워터 히터가 있는 보일러실이다. 집에서 가장 중요한 머신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에어컨 머신 외에도 이것저것 덕트에 달려 있는 것도 많고 연결되어 있는 호수도 많다.
내 집에 이렇게 많은 머신이나 호수와 파이프가 있는데 그것들이 각각 무슨 일을 하는지를 다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 머신 중의 하나만 고장이 나도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아주 중요한 머신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루에 한 번도 둘러보지 않는다. 어쨌든 머신이 일을 해서 따듯한 물이 나오고 시원한 바람이나 따듯한 바람이 나와 주면 따로 살펴볼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같이 더워서 에어컨이 하루 종일 작동될 때는 자주 확인해 봐야할 게 있다. 에어컨이 작동되는 동안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을 관리하는 일인데 한쪽 모서리에 있는 하얀색 파이프로 적지 않은 양의 물이 계속 내려간다. 그렇게 잘 내려가야 할 물이 어디선가 내려가는 통로가 막히면 파이프로 내려가지 못하고 퍼니스 안에 있는 코일 바닥에 깔려 있는 철판에서 잠시 머물다가 넘치게 되면 퍼니스 아래에 있는 덕트로 내려가 덕트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보통 유틸리티 룸이 지하실에 있는 관계로 빨리 발견을 못하면 지하실 전체를 적시기도 한다.
우리가 일을 하러 도착했을 때에 한 쪽 바닥에 물이 새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고 또 물이 새고 있는지 모르고 지하실 전체에 물이 찬 다음에 발견하는 집을 적지 않게 본다.
주로 먼지가 주범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물이 내려가야 할 파이프 입구를 막는데서 시작된다. 물이 내려가야 할 하얀 파이프에 뚜껑도 해 놓고, 먼지로 인해 파이프가 막혔을 때 또는 막히는 걸 막기 위해 가끔 뚫어 줄 수 있는 브러시가 준비 되어 있는 집들도 많지만 뚜껑을 열 수 없게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퍼니스 안에서 하얀 파이프와 만나는 지점에 이물질이 있는 경우는 우리 손으로 쉽게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커지곤 하는데 여기서 우리는 왜 물이 내려가야 할 부분에 먼지나 이물질이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퍼니스로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퍼니스 바로 옆에 필터가 있다. 필터 교체를 제때 해 주지 않으면 먼지가 퍼니스 안으로 많이 들어가다가 가는 철로 촘촘히 만들어져 있는 코일에 걸리게 된다. 코일에 먼지가 쌓이다 보면 시원한 바람이 통과하는 것을 막아 찬바람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현상이 생기고 그렇게 바람에 돌아다니던 먼지가 물이 내려가야 하는 파이프 입구를 막게 된다.
결국은 또 필터 교체의 중요성을 얘기하게 되는데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것들이 쌓이면 나중에는 심각한 문제가 되곤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렇게 흐른 물이 덕트 안에 고여 있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덕트는 양철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이 고여 있지 않게 해야 하지만 한번 물이 고였던 자리는 녹이 슬어있다. 이런 일들이 생기기 전에 자주 점검하고 관리하는 일이 최선이다.
필터 교체와 물 넘치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겠지만 이런 여러 가지 데미지를 미리 방지 하는데 각각 역할이 있기 때문에 한 가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문의 (240) 372-0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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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래 /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