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뱃길
2021-07-05 (월)
유경찬 /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정 두고 떠난 뱃길
순풍에 하늘은 푸르러
내일이면 닻을 내리겠지
슬픔을 접어둔 마음은
저물어 기댄 뱃머리에서
혈맥의 그리움을
물결에 띄워 보냈지만
그림자 멀어진 날에
흐르는 눈물은
내일도 모레도 흘러서
바람소리 귓전에 맴돌아
보고픈 생각이 스치면
해풍에 닻 올려
오리라 믿지만은
생각의 절반이
파도에 밀려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정든 배는 언제 오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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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찬 /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