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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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횃불, 김대건 신부님

2021-06-28 (월) 이지현 / 베데스다,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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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국 천주교회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희년을 보내고 있다. 희년이란 한자의 뜻으로는 기쁜 해라 하고 성서적으로는 안식년이 일곱 번이 지난 50년마다 돌아오는 해라 한다.
한국 천주교 교회의 특성은 선교사를 통한 복음 전파가 아니라 자생 국가로써 역사에 기록된 대로 명문대가의 귀한 자손들이 수학하다 여러 서적을 즐겨 탐독 하던 중 ‘천주실의’라는 책에 심취되었다. 그 시대의 몇몇 학자들의 연구와 토론이 깊어질수록 그 학문의 확신과 완전무결한 진리임을 깨닫고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학자들에 의해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인 천주교회의 시작이 다른 나라와는 좀 다르듯 한국 천주교회는 또 하나의 세계 전교 사상 기록될만한 사실을 가지고 있다. 감히 활활 타오르는 우리들의 횃불이라고 불러드리고 싶은 분, 조선 천주교회의 첫 사제이셨던 순교성인 김대건 신부님의 이야기이다.

세계사적 이름을 남기신 순교성인 김대건 안드레아는 1821년 8월21일 충남 당진 솔뫼마을에서 김제준(이냐시오)과 어머니 고우슬라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명은 재복이었다. 증조부와 아버지가 신앙의 증거자로 순교한 후손답게 그 또한 사제생활 1년 1개월만에 26세의 젊은 나이에 새남터에서 군무효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 시대 조정에서는 그 보다 더 귀한 나라의 재목은 없었을진대 나라의 귀한 인재를 잃었다는 허망함에 군주나 대신들이 어찌할 바를 몰랐다는 것을 역사는 말하고 있다.


김 신부님의 박학한 지식과 총명함, 어진 성품, 그리고 탁월한 외국어 실력에 탄복하여 김 신부님께 배교할 것을 강요했지만 조정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조정의 뜻대로 당시 김 신부님 같은 인재를 등용했다면 조선 조정은 나라 발전에 획기적인 변화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고 언제인가 대하사극 드라마가 종영된 후 명사들의 특별 대담 시간에 들은 것을 나는 기억한다.

우리들은 신부님의 그 숭고한 신앙의 정신을 본 받고자 그분의 희년을 맞이하여 우리 성당에서는 김대건 신부님의 서간 기념 필사와 백일기도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 편지와 함께 하는 색칠하기 등 많은 행사를 하고 있다. 그분을 기억하는 모든 일도 중요하고 희년이란 특별한 때를 맞이하는 시간들도 매우 중요하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본받고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 몸소 모든 것을 바치신 김대건 신부님! 그 분인들 어찌 죽음 앞에 고통과 두려움이 없으셨을까. 어떠함이 그 두려움을 영광의 길로 인도하셨을까.

우리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신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정신을 본받자.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모두 그 불빛 앞에서 기도하자.

<이지현 / 베데스다,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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