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마도 처방전 약보다 더 많이 복용을 하는 것이 아마도 일반 의약품 비타민제품이다. 코스코나 CVS에 가보면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비타민제를 쉽게 찾을 수가 있다. 그 만큼 한국 사람들뿐 아니라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비타민에 대한 관심은 많은 것을 볼수 있다.
실제로 처방전 약품의 시장보다도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제의 시장이 결코 작지만은 않다는 것을 매년 제약정보지에서 보면 알수가 있다. 특히 코로나의 시간을 지나면서 유투브에서 코로나에 걸리면 아연을 복용하라고 까지 하면서 비타민의 복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전에 약국에 자주 오시는 환자분께서 어느 비타민 제품이 제일 좋으냐고 여쭈어 오셨는데 그러시면서 왜 비타민을 먹기만하면 속이 쓰리냐고 질문을 던져 오셨다.
비타민(vitamin)은 약처럼 먹는 식품, 식품처럼 먹는 일반약이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비타민은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모두 쓰이고 있다. 비타민이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생명(vita)을 위한 유기물질(amine)이란 이름처럼 탄수화물과 지방 그리고 단백질, 무기질 등의 우리의 신진 대사에 꼭 필요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하루 일상이 바쁜 현대인들은 비타민을 음식에서 섭취하기 보다는 건강기능식품(비타민제)로 채우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중 비타민과 무기질 제품 매출액은 지난 2014년 1415억원에서 2015년 2079억원으로 47% 나 급경하게 늘어났다. 그래서 성인 남녀의 거의 90%이상이 일일 비타민제를 복용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마도 일반인이 비타민을 많이 찾는 이유중에 하나는 처방약에 비해서 부작용이 적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몸에 꼭 필요해 전문의약품으로도 제조가 되는데, 약국에 가보면 처방전이 필요가 없는 일반 의약품으로도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부작용이 접근성이 힘든 전문의약품보다는 접근성이 쉬운 비타민제가 부작용이 적다는 인식이 되어서 먹어서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에 대부분의 성인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위의 환자분처럼 비타민제를 복용을 하면 속이 쓰리다고 하시는 분들이 적지만은 않다. 물론 대부분의 비타민을 복용하시는 분들이 속 쓰림과 울렁거림 등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 왜 이렇게 비타민 제품을 복용을 하면 속이 쓰릴까?
첫째, 비타민이 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타민 C는 약산성을 가진 제품으로 물과 함께 복용을 하다보면 신맛이 가끔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산성성분 때문에 위에 들어가게 되면 위에서 나오는 위산과 더불어 위벽에 자극을 더해서 위 점막을 자극해서 일반적으로 나오는 위산의 양보다 더 많이 분비가 된다. 이런 경우 용량이 적은 비타민제를 먹거나, 식사 중간·식사 직후 비타민을 섭취하면 증상을 줄일수가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중성 비타민 C를 생산하기 때문에 속쓰림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둘째, 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은 비타민B·C처럼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과 기름에 녹는 지용성(비타민 A·D·E) 비타민으로 나누어 진다. 그래서 이런 수용성 비타민들은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물에 녹지 않아 간과 지방세포에서 분해·저장이 되는데 그래서 잉여분의 지용성 비타민들은 쉽게 우리 몸에 축적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런 대사 작용으로 인해 지용성 비타민을 장기 복용을 하는 경우에는 간에 부담을 줄수 있어서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타민제를 만들경우 비타민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양소들이 같이 첨가 되어 있는데 이런 다른 영양소들로 인해 소화기 계통에서 문제가 발생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들 때문에 항상 비타민제를 고를 때는 주위의 사람들이나 TV 혹은 유튜브의 정보를 너무 맹신하면 안된다.
문의 바라약국 (703)495-3139
<
신석윤 /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