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
2021-06-07 (월)
신국희 / 일맥서숙문우회, MD
고향도 모르는
하얀 민들레 홀씨 하나
고샅길 지나
시골집 장독대에 외롭게 날아와 앉았다
쓰다듬는 이 없어도
아무렇게나 천덕스럽게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키에
꽃잎으로 온 하늘을 떠받치고 외로워도
노란 웃음
금빛 웃음을 해맑게 웃으며
끈기와 겸손의
영혼의 꽃 하얀 솜털의
일편단심 민들레
괴나리봇짐 같은 욕심 없는 삶
바람 좋은 날이면
또 미련 없이 원망 없이 바람 따라
자유롭게 행복 찾아 어디든지
노란 웃음의 민들레
금빛웃음의 민들레
내 사랑 민들레
나도 가볍게 가볍게
영혼의 행복을 찾아
미련 없이 떠나는
민들레 홀씨 되고파라
<
신국희 / 일맥서숙문우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