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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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생각- 5월을 보내며

2021-06-04 (금) 임형빈/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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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2달 어느 달인들 소중하지 않은 달이 없겠으나 유독 5월은 더욱 뜻 깊은 달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2001년부터 효자 효부 시상식 겸 경노대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2019년 19회째 충효행사를 끝으로 작년과 금년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연 2년째 행사를 못하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르겠다.

그래서 내년에는 보다 큰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그런데 더욱 아쉬운 것은 햇수와 횟수가 맞아 떨어져 2001년에는 제1회, 2019년에는 19회 짝수가 맞았는데 내년부터는 햇수와 횟수가 어긋나는 것이 무척 아쉽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우리가 이 행사를 갖게 된 동기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칭호를 받을 만큼 백성들로부터 나라에 충성 부모에게 효도 어른 공경하는 정신이 어느 민족보다 투철했다. 칭송이 자자하며 본이 되어 온 우리나라만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물질문명이 발달해 옴에 따라 특히 자유라는 물결 속에 점차 그 정신이 쇠퇴해 가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우리 동포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뉴욕의 현실 또한 부모지간의 갈등 그리고 청소년들의 문제 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직시할 때 가정의 달, 어버이 달을 맞아 부모에게 효행하는 길을 특별히 강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열린 것이다.

우리 가정이 밝아지고 사회가 밝아지고 나라가 밝아지려면 효 사상이 결여돼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효는 사랑의 본분이며 모든 행동의 길잡이 인 것이다. 어머니 은혜의 노래가사를 음미해 보자 “나실 때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때 밤낮으로 애쓴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하리오 어머님의 은혜는 가이없어라”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니 은혜 푸른 하늘 그 보다도 높은 것 같다”

부모님의 은혜는 한없이 숭고하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어렸을 때는 부모님을 의지하고 살았으며 안계시면 못살 것 같았지만 막상 성장하여 자립할 수 있게 되면서 부모님 보다는 처자식 위주로 생각하게 되고 부모님의 은혜를 잊고, 부모님 모시기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효를 백행지원(百行之源) 백행지도(百行之道)라고 옛 선현들이 말했듯이 효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도리 중의 으뜸이다.

이런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뜻있고 소중한 충효행사를 2년에 걸쳐 거행치 못하는 아쉬운 마음에 이 글을 통하여서나마 알리고자 싶은 마음에서다.

<임형빈/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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