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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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강력범죄 특히 조심해야

2021-06-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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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확연히 꺾였고,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갈수록 늘면서 완전한 일상복귀에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관광지와 샤핑몰 등에 인파가 몰린 장면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상화된 사회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것 같았다.

팬데믹으로 망가졌던 경제가 다시 활성화되고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규제가 풀린 상황에서 그동안 코로나에 억눌렸던 심리가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발생할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을 맞아 강력범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원래 메모리얼 연휴를 지나면서 날씨가 더워지면 거의 항상 강력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셧다운과 규제에서 풀려나 사회로 복귀하면서 여름철 폭력 사태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들어 한꺼번에 많은 희생자를 내는 총기난사 사건이 유난히 자주 발생하고 있고, 경찰 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주요 대도시 지역들에서의 총기 관련 폭력과 살인이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치안당국자들은 이런 상황이 향후 몇 달 동안 미 전역의 도시들에서 직면할 수 있는 일의 예고편이라고 걱정한다.

한인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들어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LAPD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차량 도난과 가중 폭행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량 내 물품 도난도 여전히 많아 주의해야할 범죄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 규제가 풀릴수록 이 같은 범죄가 더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폭력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각종 강력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제1 예방수칙은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이다. 범죄의 기회를 아예 없애는 것이다. 인적 드문 시간이나 장소에서 혼자 걷지 않고, 차에 타고 내릴 때 항상 주위를 살피며, 걸으면서 셀폰을 사용하지 않고, 잠깐이라도 소지품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범죄 피해를 당했으면 반드시 신고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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