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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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정치력 도약 계기 삼아야

202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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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치러진 올해 선거는 미주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 측면에서 볼 때 하나의 이정표로 우뚝 서게 됐다. 뉴저지주의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연방 상원 입성에 도전해 121년에 달하는 한인 이민사에서 최초로 한인 정치인의 연방 상원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룬 데다가 남가주에서 민주당 소속 데이브 민 후보까지 연방하원에 새로 입성하게 됨으로써 연방의회 한인 정치인이 총 5명에 달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방의회 한인 4인방 시대를 열었던 미주 한인사회는 기존의 의원들 중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지구) 의원과 한흑 혼혈의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주) 의원이 각각 3선을 이미 확정했고, 남가주 한인 정치인들 중 맏이겪인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0지구) 의원도 어려운 선거전 속에도 현재 초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어 역시 3선 달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거기에다 캘리포니아 주 상원에서 활약해 온 데이브 민 의원의 연방 하원 캘리포니아 47지구 도전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제 한인사회는 한인 연방의원 5인방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한인 정치인들이 연방의회에 진출해 활약하는 것은 주의회나 지역 정부 진출과는 차원이 다른 의미를 지닌다. 미국 정치의 가장 중심 무대에서 한인 정치인들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한인사회의 위상도 올라가고 무엇보다 한인 차세대들의 롤 모델도 그만큼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인사회의 정치적 자산과 토대가 쌓여갈수록 장래에 언젠가는 한인 이민사회도 미국 대통령까지 배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연방의회 선거에서 이들의 성공은 개인들의 역량과 노력에 더해 한인사회의 결집된 지원과 표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연방 의회의 한인 정치인들은 서로 당적은 다르지만 미주 한인들의 권익 신장과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의정 활동에서 서로 힘을 모으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더욱 많은 한인 차세대들이 정치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미주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도약대로 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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