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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탈모는 남녀노소가 없다

2021-06-02 (수)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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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형식 한방칼럼

남녀불문하고 관심이 많은 부분이 바로 탈모이다.
특히 탈모에 대해서는 한의학이 강점이 있어, 한국에서도 발모모 한의원 등 탈모 특화클리닉이 인기가 많다. 필자도 탈모치료에 관한 경험이 다분하기에 본 칼럼에서 한의학의 치료법 및 전반적인 탈모의 개념에 대하여 다뤄보겠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탈모의 원인은 첫째, 육음 즉 외/내부 병인인데, 특히 탈모와 상관있는 것은 조(건조한 기운)와 화열이다. 이는 보통 가을에 호발하며, 모발탈락과 함께 두피 가려움이 함께 동반된다. 화열은 보통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이거나 화가 많은 성질에서 호발한다.

둘째, 칠정내상인데, 이는 인간이 표현하는 일곱 가지 감정, 특히 생각과 분노가 탈모와 연관있다. 과도한 생각을 하면 비위가 상하게 되어 비장의 역할인 혈을 제어하는 기능을 잃어 탈모가 생기는데, 연구직/연구원/비서 등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분노를 자주 내는 이 또한 상열감으로 탈모와 더불어 고혈압/안면 및 두부열감을 동시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음식을 불규칙하게 먹는 경우인데, 이는 혈분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어 탈모/모발 약화/모근 약화 등의 제반 모발질환을 야기시킬 수 있다.
넷째, 과로와 노역인데, 이는 기혈을 과도하게 소모시키므로 무력하며 권태롭고 피로 등의 제반 기혈손상을 야기시킨다. 또한 정신 및 성생활 과도 등도 과로에 포함되는데, 이런 제반 노권손상은 기혈손상의 병리에 의해 머리를 살짝 잡아도 쉽게 머리가 빠지는 모발약화 및 탈락을 야기시킨다.


다섯째, 외상 및 기타인데, 암 환자의 방사선치료와 면역억제제 등의 과도한 투여는 기혈생성을 억제하면서, 영혈을 손상시키므로 일시적인 모발탈락을 야기시킨다. 이때는 강하게 영혈을 보충하면서, 기혈을 보충하는 치법으로 사용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유명 보약처방을 쓰게 된다. 또한 불량 염색이나 불량화장품 등에 의해서 모발이 빠지는 것은 외상의 병리로 살펴서 치료해야 한다.
여섯째, 선천성 원인/유전인데, 모발관리에 중점을 둬야 하는데, 특히 대머리 유전이 있는 경우는 일단 진행된 곳은 재생이 거의 안되므로, 앞으로 진행을 막는 치법에 최대한 중점을 둬야 한다.

일곱 번째, 속발성 원인인데, 담음이라고 하는 몸의 노폐물과 어혈이라고 하는 혈분의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제증을 함께 치료해줘야 한다.
그렇다면 치료를 어떻게 할까? 먼저 두피자극 침법/두피경락마사지를 하게 되는데, 두피에 대한 일반 호침뿐만 아니라,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부위(원형 탈모)는 본 한의원만의 치료법을 사용하여 양호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두피자극의 유효한 혈자리에 집중적으로 침을 놓게 되는데, 반드시 경락마사지가 동반되게 된다. 탈모 및 모발질환에 효과가 있는 한약재로는 보통 자주 쓰는 한약재 10가지 정도가 있지만, 다 처방하지는 않고 환자의 체질과 탈모진행 양상 그리고 정확한 진단에 따라 선택한다.

탈모 치료에 있어서 가장 명심할 것은 조바심을 내지 않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다. 한두번만 침을 맞고 탈모가 치료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모두들의 염원이긴 하지만 현실적이지 않다. 몸의 균형을 잡아야 탈모가 치료가 되고, 균형을 찾는 것은 사람마다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문의 (703)907-9299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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