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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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5월의 물빛

2021-06-01 (화) 최정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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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보았다.
*‘허드슨 야드’의 빌딩 군
빌딩의 유리벽에 닿았던 햇살이
콘크리트 길바닥에 무지개를
깔아놓았다.

길바닥에서 무지개를 본 날은
5월 12일 2021년 오후 1시,

그새 사방에서 물결치는 초록빛,
어린이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
나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이참에 찾아간 머나먼 하늘아래
그 하늘아래
출렁이는 *쪽빛바다의 하얀
파도를 보았다.

*Hudson Yards: 맨해튼 허드슨강가 30가부터 형성된 빌딩 군.
*쪽빛 : 푸른빛이 진한 남빛.

<최정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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