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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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 ‘뉴 뉴 노멀’

2021-05-31 (월) 김범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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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살아왔던 생활방식과 생각을 비정상적 정상인 뉴 노멀(New Normal)의 삶으로 만들었다. 뉴 노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에 머물며 일하기 그리고 비대면의 생활일 것이다.

이제 모든 것들이 다시 이전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뉴 노멀에서 다시 이전의 노멀로 가야 한다. 하지만 이전의 노멀은 또한 다시 변화되고 새로워지는 뉴 노멀이 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뉴 뉴 노멀이 되어야 한다.

뉴 노멀의 세 가지는 3T이다. 첫 번째 T는 시간(Time)이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인생은 흘러간다. 그 어느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 흐르는 시간의 강물을 보며 우리는 겸허함을 배워야 한다. 이 세상의 최고의 승자는 시간이다. 그 누구도 시간을 이길 자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간 앞에 조용히 침묵해야 한다.


두 번째 T는 재물(Treasure)이다. 사람은 먹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먹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물이 필요하다. 팬데믹은 많은 사람의 생명을 가져갔다. 죽음은 모든 것을 다 남겨 놓고 갔다. 친척도, 친구도, 명예도, 권세도, 또한 재물까지도 남겨 놓았다. 재물은 쓰다가 남기는 것뿐이지 우리가 가져갈 것이 아니다. 있는 것을 그대로 만족하고, 도울 곳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다면 마음은 더 풍요로울 것이다. 지난 4월27일 정진석 추기경이 선종하셨다. 고인은 통장에 남긴 약 800만원을 그동안 수고한 사람들에게 다 나눠주었다고 한다. 재물에 검소한 사람이라면 분명히 새로운 뉴 노멀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셋째는 재능(Talent)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한 가지씩 재능이 있다. 그것이 직업일 수 있고, 재주일 수 있고, 기술일 수 있다. 그 재능을 서로 나누어야 한다. 그 재능으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세상에는 도움(HELP)이 필요한 곳이 많다. 내가 가진 재능으로 H(힐링), E(교육), L(자유), P(평화)를 세우는데 힘을 다해야 한다.

이제 새로운 뉴 뉴노멀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워지는 우리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보고 싶다.

<김범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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