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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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 제41주년 5.18 민주화 운동

2021-05-17 (월) 김자원/ 한국국제PEN 미동부지역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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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5월이 오면 넋을 놓고 하늘을 보며 눈물을 삼키는 부모님들. 군부는 물러가라’ 목 터지게 외치다 죽은 아들딸들.
독재 앞에 몸 던져 항거한 젊은이와 불의 앞에 한마음 한 뜻 이룬 광주시민들.
민주화와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순수한 영혼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탐욕의 인간이 쟁취한 권력은 위선과 거짓의 난장판이었습니다.
한바탕 살상의 핏물이 휩쓸고 간 광주.
그 이름도 고운 빛고을 광주시민들은 질시와 협박으로 숨도 크게 쉬지 못하며 억울함을 견뎌야 했던 세월이었습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짓밟고 외면하려고
‘북한군 침투’ 라는 가증스런 거짓으로 외치던 위정자들. 자신들의 잔인함과 포악함 스스로 인정한 증거입니다. 아직도 권모술수에 능한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끼워넣고 있습니다.
현실의 민주화를 자신들이 이룬 것인양 떠들고 있습니다. 다른 이름의 민주화와 다른 이름의 정의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진실로 서로를 믿고 서로를 다독이던 촛불 시민들이여. 정의를 위해, 진리를 위해,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바친이들이여, 거룩합니다. 아름답습니다.
41년 세월 깊이 패인 아픔은 굴곡지고 어지러운 역사위에 기록되어있습니다. 그 역사는 이제 성스럽고 진실되게 피어나는 꽃이 되었습니다.

<김자원/ 한국국제PEN 미동부지역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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