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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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생각-모든 것이 생명이다

2021-05-13 (목) 원공/스님·한마음선원 뉴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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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에 대한 한 예언에 석유를 채굴하는 일로 지구가 고통스러워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지구의 미래에 대한 예언들에서 언급되는 내용들 중의 하나는 자연환경의 파괴에 대한 것이다.

자연환경의 파괴로 지구가 병들고 오염되어 고통스러워하는데 이제는 한계에 도달해 치유의 과정, 정화의 과정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기후변화와 지진이나 해일같은 자연재해라고 한다.

지구가 아프다고 하는 이야기는 낯설다. 그러나, 깊은 깨달음을 얻으신 분들은 이 몸을 나의 생명이 들어와서 사는 집에 비유하며, 지구도 그렇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구가 아파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생물학자 Bruce Lipton 박사는 우리의 몸은 50조의 세포로 구성된 공동체라고 한다. 세포 하나 하나는 살아있는 독립체로서 모든 세포는 지능이 있지만, 그들이 공동체로 있을 때는 개인적인 지능은 포기하고 중앙의 목소리에 반응한다고 한다.

대행선사께서도 모든 존재는 생명에서 나왔으며, 우리가 생명이라고 하는 것은 진짜 생명이 아니고 모든 존재의 근본이 참 생명이라 하셨다. 이러한 가르침에서는 모든 것이 생명이다. 동양에서는 산하 대지에는 기가 흐르는 혈맥이 있다고 한다. 마치 사람 몸의 혈관에 피가 흐르는 것과 같다. 이러한 점에서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구를 생명체로 볼 때에 우리는 지구에 감사하고 존중하며 지구의 보존에 관심을 가지고 공생하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그리고 지구의 아픔은 곧 우리의 아픔이 된다. 지금 우리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 빙하가 녹고 오존층이 파괴되는 등의 문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거대한 쓰레기 섬이나 플라스틱과 같은 썩지않는 쓰레기를 삼켜 고통속에 죽어가는 동물들에 대한 기사는 편리한 생활을 위하여 다른 존재의 고통을 생각하지 못했던 우리의 삶에 대해서 반성하게 한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세계가 이러한 문제의 중요성을 깊게 이해하고 해결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실천 가능한 사소한 것들 부터 시작할 수 있다. 쓰레기를 줄이고 분리하는 실천을 하면서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이 조금씩 변화하면 마침내 인류의 의식의 변화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인류의 한마음에서 큰 힘이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작은 실천은 우리 한마음의 큰 힘의 문을 여는 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의 미래를 예언하는 가르침들에도 마음의 힘을 이야기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열린 마음을 가질 때, 우리의 재난은 작아질 수 있다고 한다.

열린 마음은 다른 존재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다. 생명에 대한 사랑이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은 함께 아픔을 극복하는 실천을 통해서 키워질 수 있다. 이번에 대한민국 국가 환경 교육 센터에서 5대 종교단체 10곳을 선정하여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하는데 “한마음선원 지구살리기 프로젝트”도 선정되어서 얼마 전에 1차 온라인 교육을 받았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전문강사의 강의를 들으면서 더 실감할 수 있었다. 자연사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작은 실천이라도 하는 것은 우리 마음에 생명 사랑의 싹을 틔우고 기르는 일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예언들은 지구가 큰 변화를 겪고나서 서로 도우면서 사는 세계가 된다고 한다. 그러한 변화의 과정에 모든 생명이 나의 생명과 같다는 이해와 실천이 필요하며, 지금 우리곁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혐오의 문제들도 스스로 사라질 것이다.

<원공/스님·한마음선원 뉴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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