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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회사가 바뀌었네요

2021-05-12 (수) 신석윤 /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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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약국 신 약사 칼럼

약사로 일을 하면서 아마도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바로 “어? 제가 복용하던 약과 색깔이 다르네요?” 아니면 “제가 사용을 했던 약이 아니네요?”라는 질문인 것 같다.
아마도 다른 약국에서 약을 타서 복용을 하시다가 다른 약국으로 옮기신 분들은 거의 100% 약의 색깔이나 모양이 바뀐 경험을 한번쯤은 하셨을 거란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에 대해서 미국 정부가 가장 강력하게 제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마도 필자의 생각에는 ‘독점’이라 생각이 든다. 그 대표적인 예로 마이크로 소프트와 같은 대기업에서 자기의 상품을 끼워서 반 강제적으로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하다가 정부의 제재를 받은 것처럼 미국에서는 어떤 물건에 대한 독점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반 독점법이다. 이 법은 약을 만들고 있는 제약 회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지금 팬데믹에서 백신이 허가 받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 대부분 이해를 하는 것처럼 제약회사가 어떤 약을 개발해서 허가를 받는데 까지는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1차, 2차 그리고 마지막으로 3차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을 하기까지 빠르면 4-5년 보통은 7-8년 정도가 걸려야지만 미국 식약청에게 제대로 된 허가를 받을 수가 있다. 그래서 미국정부에서는 약품을 특허를 준다. 사실 특허라기보다는 개발 기업에게 그동안 개발하는 동안 시간과 노력과 돈을 썼으니 그만큼의 보상 기간을 그 기업에만 벌어 주게 한다.


이 시기를 보통 브랜드 약의 시기라고 한다. 이 브랜드 약의 시기에는 미국의 어떤 약국을 가든지 색깔과 모양이 똑같은 약을 받을 수가 있다. CVS를 가든 월 그린을 가든 월마트를 가든 어느 약국을 가든지 그 약을 만드는 제조회사가 하나이기 때문에 절대 약의 색깔이나 모양이 바뀌지 않는다. 물론 가격은 환자분들의 보험에 따라서 제각각 달라진다.
이런 브랜드 약의 시기가 보통은 10년 정도 된다. 이렇게 처음 제약회사에게 보상기간을 주고 나면 인제 미국 정부는 반 독점법이라는 아주 강력한 법을 적용하면 한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게까지 브랜드 약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게 해준다. 이것이 흔히 우리가 말을 하는 제네릭 약이다.

이 제네릭 약은 미국 식약청이 허가를 해준 여러 다른 회사들이 서로 자기만의 특성을 살려서 약을 만들게 된다. 그래서 약의 모양과 색깔이 바뀌어 진다. 이런 제네릭 약의 시기가 오면 환자분들은 예외 없이 약국에 전화를 걸어 와서 “어? 약의 모양이 이상해요?” 아니면 “약의 색깔이 이상해요?”라고 문의를 해오는데 이럴 때 약국은 정신없이 바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초기 제네릭의 시간을 지나면서 각각의 약국들은 자기들만의 제네릭 회사를 고르게 된다.

그래서 이런 시기에는 서로 다른 약국들이 같은 약을 판매할지라도 제각각 제네릭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약의 모양과 색깔이 제각각 다르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환자들과 약국들 간의 오해가 쉽게 생기게 된다. 왜냐하면 모양과 색깔이 다르다고 약국이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항상 약국에 전화를 걸어서 약사에게 물어보아서 정확한 약이 맞는가 설명을 듣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하지만 약의 색깔과 모양이 다르면 약국에 꼭 전화를 걸어서 본인이 복용을 하고 있는 약인가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제조회사가 다르다고 해서 약의 성능이 다른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내가 선호하는 제약회사가 나름대로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환자들이 약국에 전에 먹던 제네릭 회사로 바꾸어 달라고 요청을 할 수 있다.
문의 바라약국 (703)495-3139

<신석윤 /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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