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내 탓이오
2021-05-10 (월)
나정길/수필가
내 잘못도 너의 탓이오
우리의 잘못도 너희들 탓이라
사악한 뱀의 꼬임에 넘어간
인간의 원죄 인가.
흑사병 유럽을 휩쓸 때
유대인 탓으로 돌렸고
동경 대지진 난리 때
조선인에게 화풀이 했다네
온 세상을 뒤덮은 코로나 팬데믹
이제는 아시안 탓으로 돌리려나
초기 대응 못하고 다른 이에게 옮길가
조심조심 못한 것을 남의 탓이라
오, 슬프다. 어리석은 인간들의
역사의 반복이여
내 탓이오, 우리 탓이오
가슴 치면 행여 용서 받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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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