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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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2021-05-04 (화) 최효섭/목사•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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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은 전통적인 한국의 ‘어린이 날’이다. 법령으로서 휴일로 공포된 지 (1956년) 꼭 60년이 되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가족적 휴일이니 얼마나 좋은 전통인가!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다.

어린이는 가장 놀랍고 아름다운 피조물, 그들은 말의 식욕과 원자탄의 에너지와 고양이의 호기심을 가졌고, 독재자의 허파와 시인의 상상력도 가졌다. 어린이는 모두가 천사이며 예술가이다. 그들은 새와 이야기하고, 별나라를 왕래하며, 꽃과 사귀며 나비와 함께 춤을 춘다.

‘어린이를 지키는 천사들’이란 뉴스가 ‘뉴욕 데일리’에 실렸다. 29세 동갑 소아과 의사 부부, 샤론과 오퍼 레비이다. 그들 자신은 맨하탄 빈민촌의 엘리베이터도 없는 낡은 아파트 4층에 살면서 모든 수입을 바쳐 불쌍한 아이들을 돌보아 왔다.


여덟 명 폭한에게 강간당한 소녀, 비정한 아버지에게 구타당해 신체장애자가 된 아이 등 끝없이 계속되는 버려진 아이들을 도우며 살아왔다고 한다. 유대인인 이들은 종교와 인종에 관계없이 불쌍한 아이 돕는 것을 기쁨으로 알고 있다. “어린이가 우리의 미래이니 저 아이들을 돕는 것이 미래를 건설하는 것입니다.”고 그들은 말한다. 훌륭한 소아과 의사들이다.

대한민국 어린이헌장 제1조에 “어린이는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고 하였다. 예수님의 생각과 같다. 예수님은 아이들을 언제나 환영하시며 끌어안고 축복할 정도로 최고의 사랑을 보이셨다.(막10:13-16)

제8조에 “어린이는 해로운 사회 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하나님의 마음과 같다. 하갈과 아기가 삭막한 광야로 쫓겨났을 때 하나님이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냈다는 성경이야기(창21:17)가 나온다. 어린이에게 부적절한 환경을 하나님이 원치 않으셨던 것이다.

제11조에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고 하였다. 예언자 요엘의 비전과 같다.(욜2:28) 요엘은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수에서(1) 돌아와 전쟁의 공포와 메뚜기 재해로 정치나 경제면에서 앞이 캄캄한 시대에 어린이와 청년 속에서 민족의 비전을 본 것이다.

국무장관이었던 콜린 파월씨가 자기가 어려서 자라난 뉴욕 브롱스 초등학교를 방문하였다. 흑인촌 중에서도 몹시 가난하고 험한 동네이다. 그는 5학년 교실을 찾아 이런 말을 하였다. “가난과 환경을 탓하는 것은 비겁하다. 꿈을 가져라. 너희들 속에서 대통령도 노벨 수상자도 나올 것이다.”

어린이는 가정과 교회와 인류의 미래이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믿게 하고 높은 꿈을 가지게 해야 한다. 링컨은 “나는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았고, 어머니의 믿음을 통해 미래는 반드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고 말하였다. 사랑과 믿음은 인간에게 비전을 준다.

종교심리학자 보너 교수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개종자(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자)의 55%가 20세 이전에 개종하였다는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신앙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하는 연구이다.

재미있는 통계는 미국 남성 3분의 2가 자기는 교회에 안 가면서 아이들은 교회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모순이지만 바람직한 인간 형성에 있어서의 신앙교육의 위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 타고르는 “모든 아이는 아직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절망하고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품고 탄생된다.”고 하였다.

<최효섭/목사•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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