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장애의 증상으로 중복되는 정서의 장애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좌우되고 외관상 신체적 또는 지각적인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대인관계가 어려우며 지각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학습에서도 상당한 문제가 발생해 그대로 간과할 수 없는 장애로 구분되어진다.
특히, 정서장애는 대인관계에 결여가 나타나는데 학교와 같은 집단에서 증상이 확연하게 들어 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래서 아주 작은 인간집단사회인 학교를 다니기 전까지 내 아이에게 별 문제가 없어보이다가 학교생활을 하게 되면서 점차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학교생활에서 일반아동과 비교해보면, 학습능력에서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이것은 지능지수의 차이가 아니라 주의력 결핍, 다시 말에 정서적 불안으로 인해 주의집중력이 미약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특징들은 자폐증과 학습장애아동에게도 일관되는 특징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정서장애의 원인과 결과가 될 수 있다.
사회성이 결여된 정서장애 아동들은 아이들의 놀림감과 왕따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그들의 첫 사회생활에서 패배감과 자신에 대한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될 수 있다. 이런 면들을 간과한다면 앞으로 타인과의 관계형성 즉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 될 수 있다. 위와 같은 특징들은 장애 아동의 두 가지 성향으로 표출된다.
정서장애는 일반적으로 공격성과 위축성 두 성향으로 나타나는데 물론 공격성은 프로이드가 말했듯이 본능일 수 있겠지만 프로이드의 공격성은 아동의 발달단계에서 자신과 타인을 분리함으로써 ‘나’ 라는 존재를 인식하여 다른 대상에게 분노 또는 적대감으로 표현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상황에 맞지 않는 공격성, 맹목적인 공격성 그리고 충동적인 공격성은 대인 관계 형성에 부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공격적인 아동들의 행동은 주로 타인에 대한 민감한 반응 즉 대부분의 타인에게 적대적인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의도를 적대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신의 방어가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이며 자신의 무능력함에 대한 보상심리 일 수 있다.
충동적인 공격성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위축과 공격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공격성만을 가지고 있는 아이보다 많으며 화를 내고 싸워야하는 상황에서 위축되어 엉뚱한 대상에게 그 공격성을 표출하는 경우에 위축과 공격성을 둘 다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경우의 공격성은 충동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심리전으로써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고 반대적인 행동을 하여 화를 돋구거나 상대방의 반응에 쾌감을 느끼는 교묘한 공격성을 지닌다.
관심을 끌기 위한 일탈 행동 또한 공격성으로 볼 수도 있으며 이런 일탈 행동에 상대방이 반응을 보여주면 공격성이 습관화 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찰로 공격성의 양상을 파악해야 한다.
어른과 달리 언어가 미숙하고 행동이 이성적이지 못한 어린아이들에게는 모든 감각을 통하여 인지학습과 훈련을 요하는 예술치유가 큰 도움이 된다.
더욱이 어린아이들이 맘껏 자유로이 뛰놀 수 있는 공간과 시간적 여유가 매우 부족한 현대사회 속에서는 예술과 놀이의 치유성이 부각되고 있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기술과 과학 등이 지금보다 발전되지 못했던 과거 시대가 아이들에게는 훨씬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창의적인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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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윤선 / 미술치료 전문가 센터빌, VA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