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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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음 

2021-04-15 (목) 주수남 / 중앙시니어센터 문예반,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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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봄이 오면
내닫는 봄의 전령
개나리 진달래 철쭉

상큼한 봄이 오면 
연잎 속 오수에 빠진
개구리  하품소리  

상큼한 봄이 오면
햇병아리 졸음 같은
파아란 파초의 꿈


상큼한 봄이 오면 
이화 목련 하얀 수줍음 속
분주해진 벌 나비의 향연

상큼한 봄이 오면
색 바랜 추억 속 
고개 숙인 할미꽃 또한 정겹다

<주수남 / 중앙시니어센터 문예반,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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