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산책] 남성팬들의 감성을 울린 베스트 2 위의 곡 La Novia /노래 : Tony Dallara
2021-04-09 (금)
정태문
“사랑은 눈물이었네. 또한 사랑은 슬픔이었네. 내 사랑 떠나는 그날까지 내 마음 돌아설 그때까지 결코 잊을 수 없는 그대여! 내 마음은 영원히 변할지 않을 거예요. 내 사랑 떠나는 그 날까지 잊지 못할 거예요. 그래도 당신이 행복해지기를 성모 마리아께 기도할 거에요. 언젠가는 내 품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원하는 마음은 영원할 거에요. 왜냐하면 내 마음은 절대로 변하지 않으니까요. 성모 마리아! 성모 마리아! 성모 마리아!”
많은 사람들은 이 노래를 이탈리아의 칸쑈네로 알고 있지만 실은 아르헨티나가 원산지이다. 1961년 아르헨티나 영화 La Novia 주제곡으로 사용되었는데 영화 속에서는 Antonia Prieto가 스페인어로 불렀다. 이탈리아 칸쏘네 가수 Tony Dallara가 공연때문에 방문한 아르헨티나에서 이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아 귀국 후 즉시 이탈리아어로 발표했다. 국내에 알려진 것은 1964년 디스크 자키로 활동하던 이종환씨가 일본에 갔을 때 우연히 이 노래틀 들었을 때 직감적으로 힛트하겠다는 감을 잡고 지인을 통하여 방송용 테이프로 녹음하여 귀국했다. 그리곤 문화 방송을 통하여 처음 국내에 소개했었다. 방송 나간 그 다음날부터 엽서 희망곡이 산처럼 쌓여 그야말로 최고의 힛트 곡으로 등장했다.
이 곡이 라디오 청취자들의 최고의 신청곡으로 자리잡자 국내 가수들도 눈을 돌려 번안 가요로 취입 ‘‘눈물에 젖어’란 제목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태리에서는 Tony Dallara를 필두로 Domeningo Modugno, Milva, Connie Francis 등이 레코드로 발표했고 미국에서는 ‘The Wedding’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와 이태리에서는 떠나버린 연인이 다른 남자와의 결혼식에 가서 혼자 눈물을 흘리면서 그녀의 행복을 비는 눈물의 결혼식을 노래하는데 반해 미국식은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바꿔 노래한다. 제목은 ‘The Wedding’. 가사 내용은 행복한 결혼식을 다뤄었다. Julie Rogers, Anita Bryant, Gilgliola Cinquetti 등이 영어로 불렀다.
“당신은 지금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바로 내 옆에 서 있어요. 난 눈을 감으면 우리를 볼 수 있어요. 우린 지금 결혼 서약을 할 참이에요. 나의 비밀의 꿈이 바로 이루어 질 순간이에요. 눈앞에 보이는 교회 그리고 우리의 결혼을 축복해주는 사람들. 당신과 나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 모두들 행복하게 웃고 있어요. 그리고 아베마리아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어요. 그건 너무도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어요. 오! 내 사랑 나의 사랑. 정말 꿈만 같아요. 당신과 함께 팔짱을 하고 오직 당신만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위해 복도를 걸어 가고 있어요. 난 모든 것이 당신것이예요. 지금 그리고 영원히. 난 볼 수 있어요. 당신의 손이 나의 손 안에 있는 것을. 지금 이 순간 바로 지금 난 들을 수 있어요.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아베마리아 노래를”
Tony Dallara는 1936년 6월30일 이탈리아 Compebasso에서 태어났지만 밀라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바텐더, 사무직 등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1957년 딜리버리 맨으로 일하던 레코드 회사에서 기회를 잡고 Come Prima를 발표하여 그 당시로는 대단한 성적인 30만장의 레코드를 판매했다. 그 후 1960년 Romantica란 노래로 상 레모 가요제에 참가하여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여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61년 La Novia 노래로 국제적인 스타가 된다. 1964년 이 해는 팝 역사상 획기적인 해였다. 영국 출신 더벅머리 4인조 비틀스가 I Wanna Hold Your Hand , She Loves You, Can’t Buy Me Love 등의 노래로 전 세계에 출사표를 던져 비틀스 신드롬을 일으킨 때 였다. 허나 유독히 한국에서는 이들의 노래보다 La Novia가 한국 국내 팝과 가요 차트에서 상위를 휩쓸었다. Tony Dallara를 비롯하여 Milva의 노래는 팝 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국내 가수들인 마운틴 시스터스는 ‘눈물에 젖어’로 번역하여 발표했고 정 시스터스는 라 노비아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여 노래를 불러 국내 가요 차트를 휩쓸었다. 그만큼 이 노래는 역대 어느 노래보다 한국 남성팬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잊지 못할 베스트 송으로 남고있다.
<
정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