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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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9 (월) 신국희 일맥서숙 / 문우회 포트 워싱턴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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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 모서리에
소복이 밀어올린 쑥 더미
양지바른 햇볕바라기

여리고 부드러운 쑥잎
새봄에 입맛 돋우는
쑥국
쑥떡
쑥설기
쑥 버무림
모두 엄마가 만들어 주신 쑥 요리

독특한 쑥 내음에
씁쓸하면서도 맛깔나며
입맛 당기던 봄철 별미
엄마의 솜씨


그리운 엄마 생각에
쪼그려 앉아
쏙 쏙
한 바구니 뜯어
흰 쌀과 버무려
찜 틀에 한소끔 얹는다
엄마가 만드신 쑥버무리 생각하며

쑥마다에서 엄마의
진한 몸 냄새가 난다
팔순 된 나이에도 엄마가 그립다

<신국희 일맥서숙 / 문우회 포트 워싱턴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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