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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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운동과 나물

2021-03-24 (수)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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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태흠 한방칼럼

지난 주말 화창한 날씨에 거리나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나온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추운날씨로 움츠렸던 몸을 꽃처럼 이제 활짝 펼 시기가 온 것이다. 그러나 겨울 내내 근육운동 없이 특별히 심폐의 운동 없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부작용이 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수영을 시작할 때처럼 산책이나 조깅을 나가기 전 준비운동이 반드시 필요한 계절이 바로 봄이다. 자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상하수도에 갑자기 물난리가 나는 것도 얼었던 부위가 풀어지면서 무너져 내리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우리 몸도 이와 같기 때문에 반드시 조심히 천천히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과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더욱 유의하여야 한다.

봄날 봄나물이 생각나는 한국 사람들의 식생활도 있겠지만 심장에 특히 좋은 봄나물인 냉이, 달래, 씀바귀 등은 고유의 향과 쓴맛으로 입맛도 돋우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섬유소도 많아서 콜레스트롤의 흡수를 줄여줘서 심장질환에도 좋다.
그중에 민들레는 위장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는 생으로 섭취하면 효과가 좋은데 이 민들레는 포공영이라고 하는 한약재를 말하는데 몸 안에 염증을 풀어주는 데에도 좋다.

봄나물의 또 다른 대표적인 나물은 냉이인데 냉이는 간에 이로우며 눈을 맑게 해준다. 이뇨작용도 있어서 소변에 문제가 있거나 노란색의 소변을 보는 사람에게도 섭취하면 좋고 숙취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달래는 가슴에 뭉친 답답함을 풀어주고 양기를 보강해줘서 몸이 찬 사람에게 더욱 좋다.
이렇듯 자연에서 나오는 봄나물을 통해 몸의 건강과 식욕이 살아나서 화창한 봄 날씨를 즐기기를 바란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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