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을 타킷으로 한 증오범죄 참을 수 없어요”
한인, 베트남 등 오렌지카운티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와 관계자들은 지난 17일 저녁 가든그로브 공원에서 아시안에 대한 증오 범죄를 규탄하고 애틀란타에서 총격 사건으로 숨진 6명의 아시안 여성을 포함한 8명을 추모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태미 김 어바인 부 시장은 “애틀란타에서 발생한 비극을 보고 너무나 놀랐고 애틀란타 경찰국에서 이를 증오 범죄가 아니고 다른 것으로 보는 것에 더욱더 놀라게 했다”라며 “한인과 아시안 여성들이 동물처럼 여기면서 살해 당한 증오 범죄”이라고 말했다.
태미 김 부 시장은 또 “애틀란타 경찰은 총격범을 ‘성 도착증’을 가졌고 ‘아주 나쁜날이었다’라고 언급했다”라며 “이 사건은 인종 증오가 동기로 연방 증오범죄로 반드시 취급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아울러 김 부시장은 “한인으로서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라며 “미 주류 미디아에서 희생당한 아시안 여성 6명을 비난하는 것을 반드시 내버려 두었으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부에나팍 코리안 커뮤니티 센터의 엘런 안 대표는 OC레지스터지와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으로 한인 비즈니스가 관련되었다는 소식도 들었다”라며 “이는 나를 너무나 화나게 만들었다. 이민자 커뮤니티는 열심히 일하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엘런 안 대표는 또 “애틀란타 시는 한인 커뮤니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곳”이라며 “이 지역은 이민 붐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으로 이 사건으로 인해서 트라우마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가든그로브 공원에서 시위를 주도한 단체인 ‘네일링 잇 포 아메리카’의 탐 누엔 공동 설립자는 레지스터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라며 “비즈니스에 대한 시큐리티를 강화하고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탐 누엔은 또 “경찰국에 순찰을 강화시켜 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다”라며 “업주들은 건물주에게 개인 시큐리티 비용을 분담해 줄 것을 요구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할까봐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시니어들은 공격 당할까 두려워 하고 있다. 월넛 소재 ‘차이니스 아메리칸 협회’의 루시 양 회장은 “이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시니어들은 혼자서 밖에 나가면 안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애틀란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날 미 전국적인 단체인 ‘스탑 AAPI 증오’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 3월 1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3,795건의 아시안 계 증오 범죄가 발생했다. 이중에서 가주에서 1,691건(44.6%)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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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