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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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시장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2021-03-04 (목)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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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많은 콘도 소유주들은 심각한 갈등 속에 있다. 심지어 어떤 콘도는 수개월째 렌트비를 받지 못해도 정부에서 법으로 테넌트들을 보호해 주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내보내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있다.
정부가 작년에 테넌트들이 렌트비를 못내도 내보낼 수 없게 작년 말까지 만 봐 주겠다고 했을 때 올 초가 되면 바로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다시 연장되는 바람에 한숨만 쉬고 있다.
콘도를 팔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렌트비가 밀린 테넌트를 내 보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콘도 주인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상담전화를 한다.

지금 부동산 시장이 매우 뜨거워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콘도들은 그 영향이 크지 않다. 워낙에 이자율이 낮았고 그리고 벌써 모기지 이자율이 올라갈 것 같으니까 렌트로 살던 많은 테넌트들이 렌트비를 낼 돈으로 집을 구매하고자 나섰다.
특히 그중에서도 렌트비 잘 내던 테넌트들이 집을 사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니 그동안 잘 나갔던 콘도들이 하나 둘씩 비어 가는 추세다.
콘도가 타운홈 보다는 비교적 가격이 낮아 작은 돈을 주고 살 수 있기에 일단 그쪽으로 구매를 추진하지만 콘도 구매로 융자 받을 때는 그 각각의 콘도 오피스에서 FHA나 VA융자 자격이 되게 서류를 제출해 서류 심사에서 통과된 콘도만이 최종 승인을 받는다.
이런 기관에서 최종 승인을 받은 콘도만, 다시 말해 조금만 다운페이를 하고 살 수 있는 FHA나 VA융자가 가능하다. 대부분 렌트로 살던 사람들은 따로 목돈을 많이 모아 놓지 않아서 작은 다운페이를 하고 살 수 있는 집들을 찾으니 이런 융자가 가능한 콘도가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일단 이렇게 FHA나 VA융자가 가능하지 않은 콘도는 아마 구매자를 만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아마 장기전으로 생각해 그때까지 재정적으로 버틸 힘이 없는 분들은 또 여러 가지 방법들을 생각해 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이런 콘도 소유주들의 경쟁 상대는 이미 많이 짓고 있는 아파트들이다. 큰 투자자들이 콘도보다 아파트 건축을 선호해 크고 럭셔리한 아파트들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콘도를 투자로 갖고 계신 분들은 이렇게 지어진 새 아파트먼트와 경쟁해야 한다.
아마 이런 추세는 모기지 이자율이 낮은 한 계속될 것 같고, 앞으로도 많은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선호하게 된다면 아마도 한동안 계속 되어질 전망이다.

지금 그래도 여기저기서 백신의 보급과 함께 학교가 억지로라도 오픈을 앞두고 있고 대부분의 비즈니스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문 밖을 내다보는 것 같다. 그래도 마스크를 벗으려면 올 말까지는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문의 (703) 975-4989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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