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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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의 재택근무와 목 통증

2021-02-23 (화)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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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균 척추 칼럼

한 삼십대 후반의 한 남성이 목과 어깨 통증으로 인한 팔저림 증상으로 내원하였다. 이분은 운동을 좋아하고 체격이 좋은 분이었는데, 컴퓨터 관련 일을 한다고 하였다. 특히나 요즘 코로나로 인하여 재택근무가 길어지고 밖에 나가는 일이 적어지고 나서는 그전보다 확연한 차이를 느낄 정도로 목이 앞으로 빠지면서 등과 양쪽 어깨가 굽어지는 현상이 보인다고 하였다.
검사를 해보니 목과 등을 비롯해 어깨를 비롯한 척추 주위의 근육들이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있었고, 목을 뒤로 구부리거나 양 옆으로 돌리면 정상범위의 반도 안 움직일 정도였다. 또한, 목이나 어깨 쪽이 아주 예민해져서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통증과 팔저림 증상이 온다고 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년이 다되어 가도록 재택 근무를 하고 외출을 거의 하지 않게 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되고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책상도 편하지 않은 환경이 계속되다 보니, 점점 나빠져서 이제는 약을 먹어봐도 전혀 소용이 없다고 하였다. 또한, 스트레칭을 할려고 해도 더 뻣뻣하게 굳어지고 근육이 오히려 더 굳어지는 듯해서 더 아프다고 하였다.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그전에 주위에서 카이로프랙틱에 대해 얘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더 늦기전에 빨리 오게 되었다고 하였다.
검사를 해보니 굽어진 정도가 심해서 옷을 입고 있어도 구부정한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 그전에는 누우면 편안하고 휴식을 취하고 나면 편해졌는데, 요즘에는 누우면 오히려 더 불편하고 힘들어서 똑바로 누울수가 없다고 하였다. 그러다 보니 베개가 없이 누우면 목과 그 주위에 당기는 느낌과 눌리는 통증 때문에 잘 수가 없어서 높은 베게에 머리를 베고 옆으로 돌아서 구부정하게 잔다고 하였다.

이 분 말씀으로는 처음에는 잠깐 쉬면서 스트레칭하면 괜찮아지곤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더 나빠지더니 최근에는 목을 돌리는 것도 힘들고, 가만히 있어도 당기고 아픈데다 심한 날은 머리까지 아파서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하였다. 너무 고개도 앞으로 구부정하게 빠지고 등과 어깨도 같이 굽어지다보니 허리와 다리까지 아파지고 약해져서, 이제는 장시간 앉아 있기도 힘들고 허리까지 통증이 생겼다고 하였다.
일단 테라피로 뭉쳐진 근육을 풀고 통증을 줄여준 뒤, 자세교정운동과 기계를 이용한 스트레칭을 해주니 목주위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목의 움직임이 좋아지고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반복적으로 치료하고 나니 자세까지 펴졌다. 그와 동시에 운동을 반복할 수록 키도 눈에 띄게 커지면서 목도 길어지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허리와 목의 통증이 심했는데, 점차 유연성이 증가하면서 통증도 줄어들고, 목과 어깨도 펴지는 것이 보였다
위에서 보듯이 요통이나 어깨결림이 주요 증상인 근골격계질환 (Muscular Skeletal Syndrome) 은 허리, 목, 어깨, 팔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적인 작업을 지속하면 근육, 혈관, 관절, 신경 등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누적되면 손가락, 손목, 어깨, 목, 허리 등에 만성 통증이나 감각 이상까지도 발전될 수 있다.

대부분 자세가 나빠져서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짧으면 두세달 정도에 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세교정을 같이 받아야 하므로 일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루의 대부분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 그리고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여성까지 현대인들에게 어깨와 목, 어깨, 허리 통증은 흔한 증상이 되었다. 초기 증상이라면 휴식과 냉찜질과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계속해서 증상이 남아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문의 (410)461-5695
참조 jeongwellness.com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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