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집들은 바람 나오는 곳부터 시작해서 에어컨까지 연결된 모든 덕트가 양철로 되어 있고 요즘 짓는 집들은 비닐로 되어있는 것도 있고 호일로 되어 있기도 한다. 지하실에서 2층이나 3층까지 양철로 연결되어 있다면 공기가 오고 갈 때 그 안에 어떤 이유로도 소리는 날 수 있다.
히터가 작동하다가 꺼지면 덕트에서 텅텅 소리가 난다는 손님 집에 갔더니 필터를 한군데가 아닌 여러 군데에 끼우게 되어 있는데 필터에 먼지가 조금만 쌓여도 히터가 작동할 때는 안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니까 압력이 너무 세지는 바람에 양철이 압축이 되었다가 히터가 꺼지면서 압력이 빠지는 소리였다.
그러니까 히터가 작동 하면서 조여 들였던 양철 덕트가 압력이 빠지면서 텅텅 소리를 냈던 것이다.
한군데만 필터를 끼워도 될 곳에 너무 많은 필터를 끼는 바람에 이런 현상을 경험한 것 같다. 또 다른 손님은 아주 큰 소리는 아니지만 양철이 어디엔가 닿는 소리가 난다고 했다. 아주 가끔씩 소리가 났는데 덕트 안에 콜라 캔이 들어 있어서 바람이 불 때 가끔 덕트 벽에 부딪치면서 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소리가 위에서 나는 줄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1층에서 나는 소리였는데 덕트가 모두 통해 있고 양철이라 소리가 울리기 때문에 1층에서 울리는 소리가 3층까지 들렸다.
또 가장 많이 하는 경험인데 메인 덕트에 댐퍼가 고장이 나서 나사로 조여 있어야 할 양철 판이 나사가 오래 되어서 따로 노는 바람에 히터 바람이 나오면 그 바람에 왔다 갔다 움직이면서 덕트에 닿아 소리가 나기도 한다. 집이 오래 되다 보면 덕트 안에 그런 나사들이 헐거워지기도 하고 붙어 있던 테잎도 떨어지기도 한다.
그런 곳을 바람이 지나 다니면 약간의 소리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덕트 안에서 조금만 소리가 들려도 크게 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덕트는 양철로 되어 있고 집 전체에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소리가 울린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것으로는 그 소리로 인해 무엇이 고장 났거나 어디가 잘못 되어서 소리가 난 일은 없었다.
많은 손님들이 우리 눈에 안 보이는 곳에서 소리가 나니까 여러 가지 상상을 한다. 덕트 안에서 혹시 물이 떨어지나, 아니면 덕트 안에 동물이 들어갔을까를 걱정하게 되지만 만약에 물이 소리가 날 정도로 덕트 안에서 떨어졌다면 어느 한 부분을 다 적시고 우리 눈에 바로 보였을 테고 동물이 들어가긴 힘들지만 어떤 이유로 동물이 들어갔다면 나오질 못해서 그 안에서 굶어 죽고 나중에 덕트 청소하면서 박재가 되어 먼지와 함께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 집은 나무로 되어 있어 여름에는 나무가 늘어나고 겨울에는 나무가 줄어든다고 하는데 그렇게 나무가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박아 놓았던 못이 헐거워진 곳이 있어 가끔은 그곳에서 못과 나무가 따로 삐그덕 거리는 소리도 난다.
그런 소리들이 덕트 안에서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집 어디가 고장난 것은 아닌지를 걱정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
퍼니스에 있는 모터의 용량에 따라서 바람을 빨아들이는 힘이 세고, 바람이 들어가고 나오는 양이 많아도 소리가 난다. 소리 때문에 예민해질 수도 있지만 양철로 온 집안이 연결되어 있고 바람이 나오는 곳마다 연통으로 연결 되어서 바람이 나오다 보면 바람에 의해 소리가 나는 건 당연하다.
문의 (240) 372-0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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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래 /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